힘 빠진 기시다…'중간평가' 보궐선거에서 간신히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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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중간 평가로 여겨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고전 끝에 '1승 1패'를 기록했다.
23일 일본 NHK방송,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쿠시마·고치 선거구에서 치러진 참의원(상원) 보선에서 야권이 지원한 무소속 히로타 하지메 후보가 23만여 표를 얻어 자민당 후보를 9만여 표차로 제치고 압승했다.
나가사키 4선거구도 자민당 지역구였는데, 의원 사망으로 선거가 실시됐음에도 동정론이 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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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패 면했지만 민심 이반 두드러져
나가사키 무당층 70% 야당에 투표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중간 평가로 여겨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고전 끝에 ‘1승 1패’를 기록했다. 2패는 면했지만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평했다.
23일 일본 NHK방송,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쿠시마·고치 선거구에서 치러진 참의원(상원) 보선에서 야권이 지원한 무소속 히로타 하지메 후보가 23만여 표를 얻어 자민당 후보를 9만여 표차로 제치고 압승했다. 나가사키현 4선거구의 중의원(하원) 보선에선 자민당 가네코 요조 후보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스에쓰구 세이이치 후보에게 승리했지만 표차는 7,000표였다.
올해 4월 5개 지역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보선에선 자민당이 4곳에서 승리했지만, 약 6개월 만에 정국이 급변한 것이다.
여야 일대일 대결... 중도층 이탈 심각
이번 보선은 두 곳 모두 자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맞대결 구도였다. 도쿠시마·고치는 자민당 지역구였다. 자민당 의원이 비서 폭행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며 공석이 됐고, 결국 야권에 내주게 됐다. 나가사키 4선거구도 자민당 지역구였는데, 의원 사망으로 선거가 실시됐음에도 동정론이 일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이 지역에서도 자민당이 고전한 것은 심각한 징후"라고 전했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중도층 유권자의 약 70%가 야당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시다 "(선거 결과) 진지하게 수용"
2021년 11월 출범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 거듭 최저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이번 보선 성적표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추가 경고다. 기시다 총리는 23일 “선거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확실히 분석해 향후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도 22일 “나가사키에서 이긴 것은 크다”면서도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올해 안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할 동력은 떨어졌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약 1년 남은 만큼 그가 이번 가을 중의원 해산 승부수를 던져 총리 임기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내각제인 일본에선 중의원 제1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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