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학생·교사 합심해 의식 잃은 시민 심폐소생술로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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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중학생과 교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 119에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합뉴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동구 일산중 2학년인 허승빈·김도연 학생은 지난 12일 하교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는 60대 남성을 목격했다. 당시 남성은 도로에 쓰러져 몸이 뻣뻣하게 굳었고,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곧바로 남성에게 다가갔고 김 군이 남성을 살피는 동안 허 양이 119에 신고해 상황을 전달했다.

이때 같은 학교의 김명지 서사 교사가 주변을 지나다 상황을 목격해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사이 김 군은 인근 대송동 행정복지센터로 달려가 센터 직원과 함께 심장 제세동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다행히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은 지 3분 만에 다시 호흡하기 시작했다.

김 교사와 학생들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도를 확보하고 쓰러진 남성의 다친 머리 상처를 지혈하는 등 20분 동안 보살폈다.

이후 이 남성은 스스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인계됐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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