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돈다발 천여개 우수수"…코인 수백억원 환치기 일당 검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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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의 취약점인 불안정성을 보완한 테더 코인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수익금 수백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국제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범죄조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3개월간 가상자산 환치기 수법으로 범죄수익금 175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국제 환치기 범죄조직원 21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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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환전소 더 있을 가능성, 추가 수사 들어갈 것"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가상자산 거래의 취약점인 불안정성을 보완한 테더 코인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수익금 수백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국제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범죄조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3개월간 가상자산 환치기 수법으로 범죄수익금 175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국제 환치기 범죄조직원 21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상품권으로 들어온 자금을 최종 수거해 환전, 송금 등을 담당한 국내 총책 A씨(32)와 대만에서 사람을 구속 및 협박한 전력으로 '마피아'란 별명이 붙은 B씨(45) 등 2명을 구속했다.
이후 A씨를 비롯한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16명을 사기 혐의로, B씨를 비롯한 대만 환치기 조직원 5명을 사기 및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각각 8월13일과 9월26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중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유도하는 등 전화로 사기행각을 벌인 뒤 피해 자금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 후 재판매하는 식으로 1차 세탁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대만에 거점을 둔 환치기 조직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무등록 국내 환전소에서 1차 세탁금을 받은 뒤, 그 돈으로 가상자산인 테더코인을 매수해 이를 다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여러 차례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방법으로 빼돌린 범죄수익을 수백억원으로 추산했다.
테더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암호화폐 시총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상자산이다. 1코인당 1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거래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등록 환전소를 서울 종로구의 평범한 사무실로 위장해 범행을 이어왔다. 경찰은 이들이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175억원 중 대만 환치기 조직이 운영하는 무등록 국내 환전소에서 35억원, 검거 소식을 듣고 달아나려던 대만 마피아로부터 35억원 총 두차례에 걸쳐 현금 72억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김재진 강북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장은 "코인 등 가상자산을 활용해 환치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최근 증가 추세"라며 "이들이 운영하는 불법 환전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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