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속의 섬’ 우도에 유채 재배 확대…볼거리·농가소득 ‘일석이조’
종자용 유채로 ‘경관소득+종자판매’ 기대
관광객에게 노란 물결 볼거리 제공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유채꽃 재배가 확대된다. 우도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우도 섬에 종실용 유채 시범재배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우도는 기존에도 유채를 재배했으나 2019년 18.4㏊에서 2022년 14.1㏊로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농가에서 재배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상반기에 경관용 작물인 유채를 재배한 후 곧바로 우도의 대표작물인 땅콩 재배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유채꽃을 파쇄하는 등의 비용이 경관보전직불제 보상금을 웃돌다보니 유채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종실용 유채를 재배한 후 곧바로 땅콩을 재배하는 실증사업을 실시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증재배에서는 지난해 11월쯤 유채를 파종하고 올해 5월 하순 유채 종자 약 300㎏을 수확했다. 이후 6월15일 땅콩을 파종하고 이달 말 수확을 앞두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시범재배를 확대해 2025년까지 유채 재배 면적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종실용 유채를 재배하면 기존과 같이 ㏊당 170만원의 경관보전직불금을 받고, 생산한 종자 역시 ㎏당 약 4000~6000원에 판매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우도에서 재배하는 유채는 오로지 경관용으로, 여러 품종이 섞여 종자 생산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종실용 유채로 바꿔 재배를 확대하면 기존 경관직불제 보상금에 종자 판매대금까지 더해져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관광객에게 볼거리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이날부터 우도면 조일리사무소에서 유채 종자를 공급한다. 또 파종 시기와 제초, 병해충 방제, 이종작물 제거 등 현장 기술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