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속의 섬’ 우도에 유채 재배 확대…볼거리·농가소득 ‘일석이조’

박미라 기자 2023. 10. 23. 1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50㏊로 재배 확대 목표
종자용 유채로 ‘경관소득+종자판매’ 기대
관광객에게 노란 물결 볼거리 제공
섬속의 섬 우도. 제주도 제공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유채꽃 재배가 확대된다. 우도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우도 섬에 종실용 유채 시범재배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우도는 기존에도 유채를 재배했으나 2019년 18.4㏊에서 2022년 14.1㏊로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농가에서 재배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상반기에 경관용 작물인 유채를 재배한 후 곧바로 우도의 대표작물인 땅콩 재배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유채꽃을 파쇄하는 등의 비용이 경관보전직불제 보상금을 웃돌다보니 유채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종실용 유채를 재배한 후 곧바로 땅콩을 재배하는 실증사업을 실시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증재배에서는 지난해 11월쯤 유채를 파종하고 올해 5월 하순 유채 종자 약 300㎏을 수확했다. 이후 6월15일 땅콩을 파종하고 이달 말 수확을 앞두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시범재배를 확대해 2025년까지 유채 재배 면적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종실용 유채를 재배하면 기존과 같이 ㏊당 170만원의 경관보전직불금을 받고, 생산한 종자 역시 ㎏당 약 4000~6000원에 판매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우도에서 재배하는 유채는 오로지 경관용으로, 여러 품종이 섞여 종자 생산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종실용 유채로 바꿔 재배를 확대하면 기존 경관직불제 보상금에 종자 판매대금까지 더해져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관광객에게 볼거리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이날부터 우도면 조일리사무소에서 유채 종자를 공급한다. 또 파종 시기와 제초, 병해충 방제, 이종작물 제거 등 현장 기술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