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으로 전세금 냈는데..." 수원 전세사기 피해액 '상상초월' [Y녹취록]

YTN 2023. 10.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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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재호 전세사기 피해자 수원대책위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 이재호 위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려운 상황일 텐데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대책위가 꾸려졌습니다. 혹시 언제부터 꾸려졌나요?

◆이재호> 대책위는 10월 초중 꾸려졌고 현재 정 씨 일가 및 이 씨에게 피해를 받으신 수원, 화성, 용인 지역의 피해자 550여 명이 모여 있고 그중 대책위는 각 건물 대표 위주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피해자분들이 550명 정도 있고 지금 대책위는 따로 그 건물 안에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 건물의 대표자분들 한 분씩 모여서 대책위를 꾸린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피해액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매일매일 뉴스를 확인하면 계속해서 규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책위에서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세요?

◆이재호> 현재 정 씨 일가 소유한 주택 세대 수가 670여 세대 수로 파악되고 있고 세대당 예상 피해액이 1억 2000여만 원 정도 되는 상황입니다. 이게 전체 규모로 보면 피해 규모는 810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810억 원가량의 피해액은 대책위에서 추정하는 그런 규모인 거죠? 그런데 추가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재호> 아직 10~20채가량의 건물들이 접촉되지 않는 상황도 있고 또한 확인된 건물 이외에 추가적으로 건물 등 부동산이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수원, 화성 이외에도 용인 쪽 피해자분들도 새롭게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모든 사례들을 합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피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구체적으로 피해자가 몇 명이나 더 있는지조차도 아직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이재호> 네, 아직까지 이 상황을 자기 자신이 피해자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셔서 점점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피해액이 가구당 1억 2000여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전세금 1억 2000만 원 정도면 너무 크지는 않은 집일 것 같아서 보니까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든지 신혼부부라든지 이런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모이셨어요?

◆이재호> 정 씨 일가가 소유한 매물 중 다수가 크지 않은 평수의 전월세 매물이다 보니 대학생들,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재외교포 등 금전적 여유가 없는 20~30대 청년층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회생활 시작하자마자 어찌 보면 피해를 당한 셈인데 충격으로 일상생활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전에 들어보니까 유산하신 분도 있으시다고요?

◆이재호> 그렇습니다. 이번 사기사건으로 인한 충격으로 유산을 당하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신혼부부 중에 유산을 당하신 분들도 있으시고. 사망보험금으로 전세금을 치른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고 들었는데 좀 더 얘기해 주세요.

◆이재호> 그렇습니다. 피해자분들 중에는 가족 한 분의 사망보험금으로 보증금을 충당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항이 한 분 확인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0~30대 청년층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전세금을 치르고, 가족 중 한 분이 사망하셨는데 그 사망보험금으로 전세금을 치르고. 어쨌든 한 분, 한 분이 다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전세금으로 넣으셨는데 지금 사기를 당한 입장에 놓이셨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피해자분들이 사실 잠도 잘 못 이루실 것 같고 충격이 크실 것 같은데 병원 진료도 받고 계십니까?

◆이재호> 일부 분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서 그러지 않으셨던 분이 갑자기 출근길에 쓰러지신 분도 계시고 대다수의 분들이 불면증, 호흡곤란 등 여러 가지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을 앓고 계신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위원장님의 경우는 혹시 피해를 어느 정도 받으셨나요?

◆이재호> 저 같은 경우에도 심각하게 불면증을 앓고 있고,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든 상황에 과호흡증에 호흡곤란까지 동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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