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츠 포변? 영향 없어” 김하성 또 유격수 복귀설…3792억원 내야수 ‘결단만 남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유격수 복귀설이 또 나왔다.
디 어슬레틱 데니스 린이 최근 장문의 기사를 게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가장 적합한 선수는 김하성(28)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에게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의사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도 유격수를 원하지만 보가츠를 존중한다는 인터뷰가 포함됐고, 올해 부진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사실 2루가 더 어울린다고 했다. 보가츠가 포지션을 옮기면 2루일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든 현재 3루수 매니 마차도-유격수 보가츠-2루수 김하성-1루수 크로넨워스 체제를 흔들면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어쨌든 김하성의 유격수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은 기사다. 아무래도 시장에서 유격수가 2루수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사실이다. 김하성이 내년에 풀타임 유격수로 뛰며 올 시즌의 생산력을 보여주면 2024-2025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아직 20대다.
팬사이디드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92억원) 계약을 체결한 걸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올 시즌 155경기서 타율 0.285 19홈런 58타점 83득점 OPS 0.790을 기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작년보다 생산력이 약간 떨어졌으나 나쁘지 않았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보가츠는 시즌 막판 좋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보가츠 영입 후 파드레스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옮겨 다녔다(김하성과 크로넨워스).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데, 31세 선수에게 똑같은 일을 요구할 것이다. 성공적일까”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포지션을 변경해도 타격 생산력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그는 진정한 프로이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이 이뤄지면 그라운드나 타석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에 대한 믿음도 굳건하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은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고, 2루에서 최종 주자로, 그리고 유틸리티 내야수로 보상을 받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우익수로 갔다. 파드레스에 2023시즌은 큰 실망으로 기록되겠지만, 그들은 몇 가지 밝은 점도 있었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그 밝은 점 중의 하나였다.
결국 보가츠가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단,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다시 한번 퍼진 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할 경우, 그 감독의 의중도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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