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초 투기' 최현욱의 3차 사과…'하이쿠키'는 반성과 함께 [MD현장](종합)

강다윤 기자 2023. 10.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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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출연의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포스터. / U+모바일tv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인간의 욕망을 그리는 '하이쿠키'가 온다. 담배꽁초 무단 투기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최현욱의 사과가 함께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극본 강한 연출 송민엽)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송민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이 참석했다.

'하이쿠키'는 한 입만 먹어도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쿠키가 만든 늪 안에서 각자의 욕망에 휩싸여 발버둥 치는 인간 군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많은 눈물샘을 자극, 한국PD대상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송민엽 감독과 드라마 '나의 가해자에게', '양들의 침묵' 등을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필력으로 호평받은 강한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출연의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포스터. / U+모바일tv

이날 송민엽 감독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숨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다가 쿠키라는 발상을 했다. 비주얼적으로 강한 것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쿠키를 통해 벌어지는 일들이 조금 더 임팩트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작품 속 쿠키가 마약을 연상케 한다는 질문에는 "하이쿠키'를 처음 기획한 건 3년 정도 됐다. 요즘처럼 마약이 이슈가 된 것은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됐다"며 "본적으로 꿈을 이뤄주는 쿠키라는 게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하지는 않고 인간의 욕망을 비주얼적으로, 마음에서 그리는 꿈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도인 것 같다. 그런 딥한 부분이 있지는 않다"라고 해명했다.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출연의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포스터. / U+모바일tv

'하이쿠키'에서 남지현흔 늪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 뛰어드는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최수영 역을, 최현욱이 엘리트 고등학교 성적 최상위권의 천재소년 서호수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무열이 베일에 싸인 음지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 유성필로, 정다빈이 최수영의 동생이자 정한 고등학교 3학년 최민영으로 분한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남지현은 "처음에 에피소드로 공개되는 8회분까지 대본을 받았다.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흡입력이 좋더라. 보통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대본을 받으면 자기 역할을 따라서 보게 돼있는데 전체가 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전 작품까지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방향, 모두가 공감하고 도덕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다"며 "하이쿠키'는 수영이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자신의 작은 욕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표현해 내는 데 있어서 좀 더 내가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출연의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포스터. / U+모바일tv

최현욱은 "대본을 받은 날 한 번에 몰아서 봤던 것 같다. 재밌었고 신기했던 소재였다. 호수라는 친구가 내가 지금까지 전 작품에서 했던 친구와는 다른 면이 많이 담겨있어서 거기에 많이 끌렸다"며 "외적으로 보이는 기죽음이나 말투, 사소한 행동도 되게 많이 연구하면서 감독님과 소통하며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욕망을 대변하고 상징하는 게 '쿠키'다. 대본을 읽는 순간 콘셉트에 씐 것 같았다. 그래서 동화책 읽는 것처럼 빨리 읽을 수 있었다"며 "수영이와 민영의 이야기가 마음이 아팠고 그 부분에서 감동 포인트가 생겼다. 배경이 학원물이다 보니까 나보다 어린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하며 자극을 받아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포인트를 짚었다.

정다빈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하이쿠키'라는 제목은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담겨있는 내용이 그렇지 않아서 정말 순식간에 대본을 다 읽으면서 '너무 좋다'하며 함께하게 됐다"며 "최민영이라는 캐릭터가 다양한 인간의 심리 변화를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출연의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포스터. / U+모바일tv

남지현과 정다빈은 극 중 자매로 호흡을 맞춘다. 남지현은 "전체 대본 리딩 전에 소규모로 했을 때 다빈 씨를 실제로 처음 봤다. 그전 작품에서도 겹친 적이 없었다. 딱 보는데 '내 동생이다', '이렇게 작고 소중한 존재 OK' 이렇게 돼서 바로 어떻게 해야 할지 딱 계산이 됐다"며 "소품에 실제 어릴 때 사진이 배치돼 있는데 묘하게 닮았다. 첫째가 이렇게 생긴 집에 둘째가 저럴 것 같은. 찍으면서 '우리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내심 뿌듯했다"라고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정다빈 또한 "언니의 전작을 재밌게 봐서 너무 영광이었다. 사실 '하이쿠키'에서 사이가 좋기보다는 애증 관계로 나오는데 언니 덕분에 더 밀어내면서 연기를 할 수 있었고 더 좋은 에너지를 배울 수 있었다"며 "정말 촬영을 하면서 점점 닮아가는 모습들이 있었다. 사진을 딱 찍었는데 이거 진짜 닮게 나왔다는 부분도 많았다. 감독님이 혹시 우리가 닮아서 캐스팅을 한 게 아닐까 생각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 출연의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포스터. / U+모바일tv

네 명의 배우 중 최현욱은 '하이쿠키'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소년가장 서호수 역을 맡았다. 그러나 '하이쿠키' 공개에 앞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운 후 꽁초를 무단 투기해 과태료 처분을 받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최현욱은 "이 자리를 통해서 한 번 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 하고 싶다. 많은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충고를 통해서 정말 많이 반성하고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인사에서도 최현욱은 "(호수를) 많이 지켜주고 싶은 친구로 봐주셨으면 좋겠는 마음"이라며 "나라는 인간, 배우 또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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