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디섐보 팀, 챔피언십마저 우승…팀 상금 140만 달러 ‘잭폿’

최현태 2023. 10. 23.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출범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큰 흥행카드를 하나 잃었다.

크러셔스 팀 캡틴으로 출전한 디섐보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팀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7타를 줄인 아니르반 라히리(36·인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출범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큰 흥행카드를 하나 잃었다. 바로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다. 그는 체중을 불리는 방법으로 302.5야드이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322.1야드로 늘려 2019∼2020 시즌 PGA 투어 장타1위에 올랐다. 디섐보는 이런 장타력을 바탕으로 2020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21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호수를 가로지는 377야드를 날리며 통산 8승 고지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하지만 LIV 골프로 옮긴 뒤 기대만큼 우승이 따라 주지 않았다. 번번이 우승 사냥에 실패해 애를 태우던 디섐보는 지난 8월 8차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8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첫승을 신고했다. 58타는 ‘빅리그’ 골프에서 3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2001년 캐나다투어에서 제이슨 본(미국), 2016년 PGA 2부투어 웹닷컴투어에서 스테판 얘거(독일), 2021년 유러피언프로골프 2부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알레한드로 델 레이(스페인)가 58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2부 스릭슨 투어 16회 대회 예선에서 허성훈이 기록한 58타가 유일하다. ‘우승 DNA’를 일깨운 디섐보는 확 달라졌다. 한달 뒤인 지난 9월 12차 대회에서도 역전극을 펼치며 2승 고지에 올랐다.
브라이슨 디섐보. AF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되찾은 디섐보가 이번에는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팀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팀 우승상금 140만달러(약 189억원)의 잭폿을 터뜨렸다. 크러셔스 팀 캡틴으로 출전한 디섐보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팀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7타를 줄인 아니르반 라히리(36·인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찰스 하월 3세(44·미국)가 이븐파, 폴 케이시(50·잉글랜드)는 1오버파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크러셔스 팀은 11언더파 277타를 합작해 레인지고츠 팀을 2타차로 따돌렸다. 팀 우승상금은 1400만달러로 60%를 팀에 유보금으로 남기고 나머지 40%는 각자 나눈다. 이에따라 디섐보 등은 140만달러씩(약 19억원)을 받았다. 디섐보는 올해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해 컷탈락했지만 두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에 오르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지난달 US오픈에서도 공동 20위에 올랐다.

버바 왓슨(45·미국)이 주장을 맡은 레인지고츠 팀은 한명도 오버파를 치지 않은 고른 전력으로 2위에 올라 상금 80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호아킨 니만(25·칠레)이 이끄는 토크 팀은 6언더파 282타로 3위에 올라 600만달러를 챙겼고 작년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더스틴 존슨(42·미국)의 에이시스 팀은 4위에 그쳐 400만달러를 받는 데 만족했다. LIV 골프 팀 챔피언십은 1, 2라운드 때 싱글 매치와 포섬 매치 등으로 4개 팀을 가려 마지막 날은 스트로크 플레이 합산으로 순위를 가린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