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人, 빈틈 없이 채웠다"…빌리, 중독적인 '댕!' (쇼케이스)
[Dispatch=정태윤기자] "5명이 완전체를 위해 자리를 잘 지키겠습니다!" (빌리)
빌리는 독창적인 색깔로 성장해 왔다. 컴백 때마다 일명 '빌리버스'(빌리+유니버스)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빌리의 스토리텔링으로 돌아왔다.
큰 변화도 있다. 멤버들의 건강 이상으로 5인 체제로 컴백한 것. 그래서 더 탄탄히 준비했다. 츠키는 '댕' 한 글자만 50번을 녹음했을 정도다.
"이 기회로 빌리를 더 단단히 지켜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더 열심히, 더 많이 연습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빌리)
빌리가 23일 서울 마포구 신한 프레이 스퀘어 2층 라이브홀에서 싱글 1집 '사이드-비: 메모얼스 오브 에코언씬'(side-B : memoirs of echo unseen) 쇼케이스를 열었다.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신보는 누구나 성장하면서 한 번쯤 겪어봤을 고민과 깨달음, 자신의 감정 변화에 대한 성찰을 빌리만의 스타일로 표현했다.
총 4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댕!'(DANG! / 호커스 포커스)과 선공개곡 'BYOB'(브링 유어 오운 베스트 프렌드), 그리고 두 곡의 영어 버전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댕'은 머리가 '댕'하고 울릴 때 쓰는 감탄사다. 어느 순간 알고 있던 것에 금이 가고, '나'의 세계가 넓어질 때 나오는 말이다. 일렉트로 팝 곡이다.
다이내믹한 비트와 연출로 표현했다. 내가 보는 나 자신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 간의 간극을 빌리만의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돌아왔다. 일명 '바밤바' 파트. 시윤은 "'바바바바밤'이라는 후렴구가 계속해서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중독성 있는 훅에 맞춰 시곗바늘을 돌리는 안무를 넣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킬링 파트는, '댕!'이다. 츠키가 가창을 맡았다. "전작 때도 킬링 파트를 맡아 20번 녹음했다. 이번엔 '댕' 한 글자를 잘 살리고 싶어 50번 넘게 했다"고 털어놨다.
하람 역시 "곡의 리듬을 잘 살리기 위해 테크닉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브릿지에서 시크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연기를 하면서 노래한 게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무엇보다 관전 포인트는 칼각 안무다. 나노 단위로 쪼개는 안무에도 빠르게 대형을 바꾸며 완벽한 칼군무를 소화했다. '댕'에 맞춰 손을 올리는 포인트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츠키는 "뮤직비디오에서도 군무를 집중적으로 촬영했다"며 "가사에 맞춰 현실과 다른 세계의 시공간 전환을 안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옥, 서울 다리 위, 열차 플랫폼, 문방구 등 서울의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했다. 션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분들도 숨은 장소를 찾아가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빌리 만의 스토리를 녹였다. 시윤은 "멀티버스 느낌으로 연출을 시도했다. 이 세상 말고도 평행 우주가 있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며 "보시는 분들도 빌리버스에 몰입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과 수록곡 모두 영어 버전을 담았다. 글로벌 무대를 겨냥했다. 츠키는 "지난 5월에는 일본 데뷔를 했다. 또 더 큰 무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2명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건강 이상으로 이번 활동에 불참한 문수아와 수현의 몫까지 완벽하게 채워야 했다.
하람은 "수아, 수현언니가 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우려한 것이 무색하게 멤버들이 잘 해줬다. 개개인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시윤은 "7명의 빌리가 오래 가려면 지금 잘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도 티저를 보고 응원해 줬다. 완전체를 위해 5명이 자리를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회로 빌리를 더 단단히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활동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5인 버전 '댕!'도 정말 좋아요. 7인 버전으로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시윤)
끝으로 목표도 전했다. 하루나와 션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 전 세계 음원 차트에도 올랐으면 좋겠다"며 "연말에 여자 그룹상도 수상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빌리는 금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사이드-비: 메모얼스 오브 에코언씬'을 발매한다.
하람
시윤
션
츠키
하루나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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