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독 적십자병원서 첫 파독 간호사…역사 재조명 서적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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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전쟁 직후 부산서 문을 연 서독 적십자병원이 배출한 한국인 간호사들이 파독 간호사로 진출을 처음 시작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책의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독일코리아재단과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주한독일명예영사관, 주한독일대사관은 24일 오후 4시부터 부산관광호텔에서 이 같은 '시민주도 한독교류 140주년 기념 부산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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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전쟁 직후 부산서 문을 연 서독 적십자병원이 배출한 한국인 간호사들이 파독 간호사로 진출을 처음 시작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책의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독일코리아재단과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주한독일명예영사관, 주한독일대사관은 24일 오후 4시부터 부산관광호텔에서 이 같은 ‘시민주도 한독교류 140주년 기념 부산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 교류의 실태와 독일 한인 디아스포라 1세대의 업적과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재독교포 2세들과 한독 가정 구성원들의 양국 교류에 있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파독 이주민 사진전과 양국 문화 교류 차원의 한국 전통 자개 전시회와 함께 ‘한·독 교류 140주년-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된다.
이어 2023 부산·독일의 밤–‘미지의 다양성(Unbekannte Vielfalt)’ 한국어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광부와 간호사를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독일 한인 이주민들의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2014년 독일어판본을 한국어로 번역, 편집한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전쟁 이후인 부산에 세워진 서독 적십자병원(1954~1959년)이 전후 부산을 비롯한 우리 나라의 의료, 교육, 복지 등 다양하게 미친 영향에 대한 소개가 포함됐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서독 적십자병원 간호학교를 졸업한 한국 간호사들이 1959년 처음으로 정식 간호 인력으로 독일로 가서, 1960년대 중반 정부가 주도하는 공식적인 파독 간호 인력의 독일 취업을 위한 긍정적인 가교 역할을 했다.
독일명예영사인 정진성 해양대 교수는 “1960년대 대규모로 간호사들이 독일로 가기 이전에 이미 부산의 서독 적십자병원이 파독 인력송출의 발판이었다”면서 “부산과 파독 간호사의 역사 등을 재조명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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