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아쉬움 남긴 고진영, 유해란 등 말레이시아로… LPGA 메이뱅크 챔피언십 초대 챔프 도전

김경호 기자 2023. 10.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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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6일부터 말레이사아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초대챔피언에 도전한다.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CC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고진영. |BMW 코리아 제공



고진영, 유해란 등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말레이시아로 날아갔다.

여자골프 세계 3위 고진영을 비롯한 한국선수 10명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의 콸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파71·624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아시안스윙 3번째 대회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해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형은행인 메이뱅크가 창설한 이 대회는 비메이저 대회 중 총상금규모가 상위권에 달해 많은 강자들이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불참하지만 세계 2위 인뤄닝, 3위 고진영, 4위 넬리 코르다(미국), 5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9위 앨리슨 코푸즈(미국), 10위 린시유(중국) 등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 1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후루에 아야카, 하타오카 나사(이상 일본), 2주전 상하이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에인절 인(미국) 등도 참가한다.

올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은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날 2오버파 74타로 답답하게 출발한 뒤 2~4라운드에서 69, 70, 72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출전선수 78명중 공동 48위에 그쳤다.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9.2%(50/56)로 좋았으나 넓은 그린의 경기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린 적중률은 81.9%(59/72)에 머물렀고 총 퍼트수도 평균 31개로 많았다.

시즌 2승 뒤 흔들리다가 지난 8월말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CNPK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둔 고진영은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마치고 오랜만에 나선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들지 못해 힘이 빠졌다. 여전히 시즌 평균타수 3위(70.103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지키고 있는 고진영이 따뜻한 나라에서 전환점을 찾을지 기대된다.

지난달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두고 금의환향한 유해란은 첫날 6언더파를 치고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로 밀려난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LPGA 진출 2년째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최혜진을 비롯해 장타자 김아림과 김세영, 동남아에서 강한 양희영, 맏언니 지은희 등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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