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주스’ 사건 떠오르는 ‘하이쿠키’ “학생들 처한 현실 그려내고 싶었다”[스경X현장]

하경헌 기자 2023. 10.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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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 모바일TV 드라마 ‘하이쿠키’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왼쪽부터), 최현욱, 송민엽 감독, 배우 정다빈, 남지현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스튜디오 X+U



“따뜻한 햇살이라기보다는 그 뒤에 있는 그림자 같은 이야기입니다.”(남지현)

최근 서울 강남의 학원가를 중심으로 ‘마약주스’ 사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집중력에 좋은 음료라고 광고해 정체불명의 주스가 퍼졌다가 그 성분에서 마약이 검출돼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이는 성적향상이라는 명제 때문에 어떠한 방법에도 매달리기 주저하지 않는 지금의 교육관련 세태를 반영하는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2~3년 전 기획됐지만 이러한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되는 작품이 탄생했다. 유플러스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송되는 ‘하이쿠키’다.

23일부터 공개되는 드라마 ‘하이쿠키’는 엘리트 고등학교 안에 퍼진 정체불명의 수제쿠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쿠키를 먹은 사람들의 욕망은 고스란히 실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너도나도 이 쿠키의 유혹에 빠져들고 학교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한다.

드라마의 공개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민엽 감독은 “시작은 수영과 민영 자매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캐릭터의 감정이나 행동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학교였다. 일상으로 접하면서 숨길 수 있는 것이 쿠키라는 발상이 나왔다”며 “비밀스럽고 비주얼적으로 강한 느낌을 주는 것보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쿠키를 통해 벌어지는 일이 훨씬 강렬할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플러스 모바일TV 드라마 ‘하이쿠키’를 연출한 송민엽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스튜디오 X+U



당연히 사회적 이슈와 결부하는 부분에 대한 의도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송 감독은 “기획은 3년 정도가 됐다. 그때에는 학원 내 약물사건이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드라마는 꿈을 이뤄주는 쿠키를 판타지 부분으로 표현된 부분이 있다. 이 과정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다”며 “인간의 욕망을 쿠키라는 비주얼로 보여주는 것 같고, 조금 더 마음의 깊은 부분을 담아내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극 중 입시 컨설턴트 유성필 역을 연기한 김무열은 “촬영이 한창 될 때는 마약과 관련한 뉴스는 ‘10대 마약 사용량이 늘었다’는 부분 정도였다”면서 “각성제든 마약이든, 신비의 쿠키든 이걸 이용해서 입시에서 살아 보려 하는 학생들의 욕망을 그리고 있다. 교육현실에서 학생들이 처해있는 현실과 그들을 바라보는 어른으로서의 안타까움이 담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자매 역 수영과 민영으로 배우 남지현, 정다빈이 캐스팅됐고, 이들과 같은 반으로 이들의 유혹에 함께 말려드는 호수 역으로 최현욱이 캐스팅됐다. 김무열은 배경인 학교에 부임하는 입시 컨설턴트를 연기한다.

‘하이쿠키’는 한 입만 물어도 욕망을 실현해주는 정체불명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덮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이 쿠키를 접하는 학생들이 하나둘 사건·사고에 휘말리고, 주인공 자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유플러스 모바일TV 오리지널로 공개되는 ‘하이쿠키’는 23일부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자정 공개된다. 향후 넷플릭스 등 OTT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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