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상담 학생 3년 사이 7배 늘어…"조기 발견·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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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으로 상담 등 진료를 받는 서울지역 학생이 최근 3년 사이 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난독증을 겪어 시교육청 지원을 받는 학생은 올해 8월을 기준으로 824명이다.
서울지역 난독증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757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부모 동의를 얻어 난독·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심층 진단·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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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치료 중요…저학년 때 치료해야 타과목 연계"
경계선 지능 학생 663명, 3년 전보다 5.4배나 증가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난독증으로 상담 등 진료를 받는 서울지역 학생이 최근 3년 사이 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난독증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757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중학생은 61명, 고등학생 6명이었다. 난독증은 지능지수는 정상 범주에 포함되지만, 글을 읽는 데 문제를 겪는 증상을 말한다. 듣고 말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글자와 소리가 연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난독증 학생이 늘어나는 데는 난독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에 따른 교육당국의 조기 발굴 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손승현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기초학력보장법과 관련해 학습지원 대상 학생에 난독증 학생이 포함되기에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부모 동의를 얻어 난독·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심층 진단·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난독증과 같이 발달 지연을 겪는 학생이 많이 발견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 소재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A씨는 “코로나를 거친 후 학급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학생 25명 중 3분의 1가량인 9명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며 “교과서를 소리 내서 읽는 것을 어려워하고 읽기 속도도 느린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이모(37)교사도 “집에서 따로 교육하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학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난독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글을 읽고 쓰는 시기는 저학년에 해득돼야 다른 과목으로도 연결이 된다”며 “수학 과목도 서술형으로 나오기 때문에 읽고 쓰기가 안 되면 어떤 과목도 연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설 치료센터에서 난독증 치료를 받으려면 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교육청 지원 사실을 알고 학부모 측에서 학교를 통해 먼저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능지수(IQ)가 71~84 사이에 해당해 ‘경계선 지능’으로 시교육청 지원을 받는 학생도 올해 8월 기준 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2020년) 112명보다 5.4배 늘어난 수치다. 초등학생이 489명(84%)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154명 고등학생 20명 순이다. 경계선 지능은 IQ 70 이하인 지적 장애가 아니기에 장애로 분류되진 않는다. 다만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학습 부진을 겪을 수 있다. 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면 학생들은 전문기관에 주1~2회 방문,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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