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상원원내대표 "중·러·이란, 美가 대응해야 할 새 '악의 축'"
이·하-러·우크라 전쟁 연관성 및 지원 필요성 강조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미국의 '즉각적 위협'으로 간주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미국이 다뤄야 할 새로운 '악의 축'이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 진행자 섀넌 브림과의 좌담회에서 폴 랜드 켄터키주 상원의원과 함께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상황과 더불어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국면 속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미국에 새로운 '악의 축'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실제로 존재하는 미국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 이란은 우리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비상사태"라고 거듭 경고했다.
매코널 대펴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라는 악의 축은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이 악의 축에 대처해야 하는 비상사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매코널 대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와는 달리 현재의 중동 역내 긴장 속 세계는 "강대국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여러 면에서 오늘날 세계는 제 생애 어느 때보다 더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러한 상황 속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저는 바이든 행정부가 잘못된 신호를 보냈고, 아프가니스탄에 비참한 철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 철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라는 '청신호'를 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리즘(하마스)의 주요 후원자인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보내 헤즈볼라, 그리고 이 특별한 상황에서는 하마스가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따라서 모든 상황은 연결돼 있다. 한 부분만 따로 떼어내서 이 문제만 다루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세력확장 억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중동, 중앙아시아에 배치된 군사자산을 철수시켰다. 특히 중국과 맞설 인도 태평양지역에 집중한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병력을 2021년까지 모두 철수시켰는데, 이를 두고 매코널 원내대표가 입장을 밝힌 것.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어느 편에 있는지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추가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매코널 대표는 모든 전쟁 상황들이 다 연결돼있는 만큼 이를 모두 연결지어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것(예산안)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가 아닌,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나토 국가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이유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러시아와의 깊은 연대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시아 및 중동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더 이상 확인할 필요가 있느냐"며 모든 전쟁 상황은 다 연결돼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매코널 대표는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에 구형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산업 기반을 재건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도움으로 38개 주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의 더 심각한 강대국 위협에 대비해 산업 단지를 재건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미국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