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잇단 끼임사’ SPC 회장, 국감 안 온 이유가 “K푸드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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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중대재해로 논란이 된 에스피씨(SPC) 그룹 허영인 회장과 이해욱 디엘(DL옛 대림)그룹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허 회장과 함께 26일 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해욱 디엘그룹 회장도 이날 환노위에 "현재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요청하신 일시에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음을 말씀드린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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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중대재해로 논란이 된 에스피씨(SPC) 그룹 허영인 회장과 이해욱 디엘(DL옛 대림)그룹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겨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허 회장은 23일 국회 환노위에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불출석한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허 회장을 오는 26일 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이다.
윤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에스피씨 허영인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허 회장은 “K-푸드의 세계화와 함께 SPC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목표로 미리 계획된 불가피한 해외 출장 때문에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하는 점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독일 뮌헨에서 지난 21일∼26일까지 진행되는 IBA(국제제과제빵 박람회)에 직접 참여한다”며 “IBA의 경우 안전투자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참석할 필요성이 크고 해외 사업 특성상 일정을 임의로 변경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이런 일정이 상반기 계획된 것으로 7월 18일 이미 항공권 및 숙박시설 등을 예약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12일 노동부 국감에 허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불발됐고, 결국 계열사 사장인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만 증인으로 출석했다.
허 회장과 함께 26일 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해욱 디엘그룹 회장도 이날 환노위에 “현재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요청하신 일시에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음을 말씀드린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은 국제정세 악화에 따른 시장 상황에 대한 보다 정확한 현황과 전망을 파악하고, 사업 기회와 리스크 점검을 위해 지난 8월부터 계획되었던 해외 순방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과 이 회장에 대한 국감 출석 요청은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그룹 최고 책임자에게 직접 질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에스피씨 계열 에스피엘(SPL) 평택 공장에서 일하던 박선빈씨가 식품 혼합기에 끼어 사망했다. 10개월 뒤인 지난 8월 에스피씨 계열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도 50대 노동자가 반죽 볼 리프트와 분할기(반죽 기계)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디엘그룹 디엘이앤씨(DL E&C)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7건의 중대재해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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