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회 “오비맥주 가격 인상 철회해야”
동종 업계보다 3배이상 높아
“원가압박 주장 크게 타당성 없어
외식물가 위협…소비자 부담 가중”
협의회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오비맥주는 환율 불안과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들었으며, 작년 3월 평균 7.7%의 인상 후 짧은 기간 내에 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면서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을 검토한 결과, 원가 압박에 대한 주장에 크게 타당성이 없었으며, 업체의 영업이익과 매출액까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 인상의 타당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산 맥주맥의 가격은 1㎏ 기준 지난 2021년 평균 1036.8원에서 지난해 988.22원으로 4.7% 하락했다. 다른 원재료인 홉의 경우도 한국무역협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대비 2022년 평균 가격이 7.0% 하락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홉 가격이 전월대비 50.4% 급락하는 등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협의회는 “오비맥주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2020년 40.1%에서 2021년 42.2%, 2022년 41.0%로 큰 변동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률은 3.7%포인트나 올라 원가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라는 기업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내 맥주시장 매출 상위 3개 업체 비교에서도 오비맥주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았다. 시장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2%로 하이트진로(7.4%)나 롯데칠성음료(7.7%)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오비맥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0%, 38.1% 증가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실적에도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이윤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오비맥주를 선택해 준 소비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격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맥주 시장의 또 다른 업체들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업계 1위 업체의 가격 정책에 편승해 이를 틈타 명분 없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본 협의회는 지속적으로 시장 현황을 감시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소비자와 함께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는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영향을 받았다”면서 “협의회는 국내산 맥주보리 가격 하락 자료를 기반으로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 강변했지만, 같은 기간 맥아의 국제시세는 48%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새벽까지 영업 수상했는데”…클럽 손님 300명 중 137명이 한 짓, 태국 ‘발칵’ - 매일경제
- “승객없이 가느니 싸게라도 채운다”…저비용항공사 ‘무슨 일’ - 매일경제
- 녹차 모델 ‘새 얼굴’ 발탁에 난리난 일본…알고보니 “바로 너였구나” - 매일경제
- “쪼민, 다음은 깔롱비키니?”…전여옥 “이 모든 것, 심각한 사법농단” 저격 - 매일경제
- ‘강남 빌딩’ 손해보고 판 전혜진...‘마약 파문’ 이선균 때문? - 매일경제
- 외길서 만난 차량 한대…‘차 빼달라’ 했더니 부부가 한 황당행동 - 매일경제
- 백종원도 송은이도 “나 아니다” 버럭…유명 연예인 분노한 이유 - 매일경제
- “녹내장 환자, 실명 위험 줄이려면 ‘이것’ 끊어야” - 매일경제
- “GTX 호재 신났는데 왜 망했지”…폭탄상가 피하려면 이것 확인을 [매부리TV] - 매일경제
- 미국에서 첫 시즌 마친 정상빈 “내년에는 메시와도 붙어보고싶어”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