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금은 돈 쓸 때…내년도 국가예산 대단히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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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오랜 기간 재정을 운용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지사는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 (올해 대비) 2.8% 총지출 증가율로는 장기 침체에 들어가고 있는 경제 상황에 있어서 재정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할 것이란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며 "내용 면에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R&D(연구개발), 기후변화 대응,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 등을 너무나 큰 금액으로 삭감해서 짚어봐야 할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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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오랜 기간 재정을 운용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지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국정감사가 끝나면 내년도 예산 심의가 본격화한다"며 "656조9000억원 규모의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것이 내년도 R&D(연구개발) 예산을 보면 5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총 16.6% 삭감됐다"며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편성의 4대 초점 중 하나로 미래 준비 투자라고 언급했다. 이런 모순이 어디 있나 싶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 지사는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 (올해 대비) 2.8% 총지출 증가율로는 장기 침체에 들어가고 있는 경제 상황에 있어서 재정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할 것이란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며 "내용 면에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R&D(연구개발), 기후변화 대응,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 등을 너무나 큰 금액으로 삭감해서 짚어봐야 할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재정을 얘기하면 비판으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충정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며 "올해와 내년 상황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서 돈을 써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극 재정을 통해 미래 투자나 취약계층 보호,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 확충 등에 대한 정책 전환을 이끌어줬으면 한다"며 "진정 어린 충정에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의 총지출 증가율은 재정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다만 정부는 현 건전재정 기조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올해 약 59조원 규모 세수 결손이 예상되지만, 부족분을 기금 여유 재원 등으로 충당해 '세금을 적게 걷고 지출은 정상적으로 하는' 사실상의 확장재정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수원(경기)=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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