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쓰레기산에서 웨딩 사진 촬영한 연인의 사연

조성민 2023. 10. 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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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연인이 '쓰레기산'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촬영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AFP통신,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아이리스 슈에와 이안 시오우는 대만 중부 난터우현 푸리 향 '쓰레기산'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로 쓰레기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대만의 상황을 지적하기 위해 이런 사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예비부부가 촬영지로 선택한 푸리 향의 쓰레기 장은 원래 트럭 주차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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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 부부로 알려져

대만의 한 연인이 ‘쓰레기산’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촬영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AFP통신,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아이리스 슈에와 이안 시오우는 대만 중부 난터우현 푸리 향 ‘쓰레기산’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로 쓰레기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대만의 상황을 지적하기 위해 이런 사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 슈에(왼쪽)와 그녀의 약혼자 이안 시오우가 지난 14일 대만 중부 난터우현 푸리 향 ‘쓰레기산’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찍고 있다. AFP 캡처
이들 예비부부가 촬영지로 선택한 푸리 향의 쓰레기 장은 원래 트럭 주차장이었다. 넘쳐나는 쓰레기 탓에 임시 보관 장소로 사용하던 것이 현재 3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푸리 향의 위생담당 책임자인 첸 춘훙은 AFP와 인터뷰에서 “1980년대에 하루에 약 20톤 정도였던 쓰레기가 지금은 50톤가량으로 늘어났다”며 “인구는 실제로 감소하고 있지만, 쓰레기 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 신부인 슈에는 “이렇게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가능하다면 재사용 가능한 식기, 머그잔, 용기를 써야 하며 소비를 줄이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 결혼식 날 모두가 개인 재활용 용기를 들고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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