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겪으며 성장할 것” 1번 전향 중인 오재현, 그 속에 담긴 전희철 감독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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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포인트가드)으로 전향 중인 오재현(24, 187cm)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21일 정관장과의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11월에 안영준이 들어온다. 그럼 2번 안영준, 3번 허일영의 라인업이 가능하다. 김선형이 쉴 때 오재현과 고메즈를 함께 쓰려고 한다. 경기 운영을 다 맡기기보다 둘을 같이 활용하려고 오프시즌에 실험을 해왔다. 아직은 부족하다. 그래도 경기 운영을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계속 하면 늘 거다. 오재현과 고메즈의 합이 계속 좋아지면 앞으로 자주 기용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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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오재현의 가장 큰 강점은 수비다. 일대일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을 수 있는 무기를 능력을 갖고 있다. SK는 상대팀 에이스 수비를 오재현에게 맡기곤 한다. 덕분에 김선형이 좀 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다소 활용도가 떨어진다. 외곽슛에 약점이 있기 때문. 프로 데뷔 후 3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이 29.4%에 불과하다. 간간히 3점슛을 넣어주긴 하지만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 또는 속공 상황에서의 레이업이 주된 공격 루트다.
올 시즌 오재현은 새로운 변신에 도전하고 있다. 1번 전향을 시도하고 있는 것. 현대농구에는 포지션 경계가 뚜렷이 없기에 1번보다 메인 볼 핸들러라고 표현하는 게 좀 더 적절하다. 개막 2연전 안양 정관장,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필리핀 아시아쿼터 고메즈 딜 리아노와 투 가드로 뛰며 메인 볼핸들러 역할을 맡았다.
21일 정관장과의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11월에 안영준이 들어온다. 그럼 2번 안영준, 3번 허일영의 라인업이 가능하다. 김선형이 쉴 때 오재현과 고메즈를 함께 쓰려고 한다. 경기 운영을 다 맡기기보다 둘을 같이 활용하려고 오프시즌에 실험을 해왔다. 아직은 부족하다. 그래도 경기 운영을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계속 하면 늘 거다. 오재현과 고메즈의 합이 계속 좋아지면 앞으로 자주 기용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SK는 오는 11월 안영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그럼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김선형-안영준-허일영-오세근-자밀 워니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가능해진다. 안영준과 허일영이 동시에 뛰며 포워드진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벤치 멤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오재현과 고메즈 투 가드 조합이 중요한 이유다. 오재현은 트랜지션에 강점이 있고, 고메즈 역시 속공에 능할 뿐만 아니라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류큐 골든 킹스와의 EASL 조별 예선에서 수비에서 좋은 합을 보여주며 속공을 몇 차례 합작하기도 했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공격에서 기다렸다가 슛을 쏘거나 달리는 농구에 익숙했다. 나한테 이야기는 안 하지만 답답하고 힘들 거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 고메즈 역시 확실한 1번이 아니기 때문에 오재현과 같이 1.5번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성실함을 앞세워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오재현, 전희철 감독의 바람대로 1번 전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매 경기가 그에게는 소중한 경험치를 쌓는 시간 그리고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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