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전교조 "유치원 동의 없는 유·보 통합 반대"…힐링연수 충북교육청 비판

이성기 기자 2023. 10.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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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이 23일 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유치원 교직원과 어린이집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공감 동행 마음회복 힐링 마당' 연수와 관련, 전교조 충북지부가 발끈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자료를 내 "연수에서 조승희 교육부 대외협력과장이 '유·보 통합의 비전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라며 "이는 힐링연수라는 명목으로 유치원 현장 동의 없이 유·보 강제통합 연수를 진행해 유·보 통합 비전발표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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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23일 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유치원 교직원과 어린이집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공감 동행 마음 회복 힐링 마당' 연수에서 전교조 충북지부 조합원들이 유보통합 반대를 외치고 있다.(전교조 충북지부 제공)/뉴스1

충북도교육청이 23일 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유치원 교직원과 어린이집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공감 동행 마음회복 힐링 마당' 연수와 관련, 전교조 충북지부가 발끈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자료를 내 "연수에서 조승희 교육부 대외협력과장이 '유·보 통합의 비전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라며 "이는 힐링연수라는 명목으로 유치원 현장 동의 없이 유·보 강제통합 연수를 진행해 유·보 통합 비전발표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연수에 참여한 공립유치원 교사와 특수교사 일부도 연수를 보이콧 하거나, 연수장소 앞에서 자발적 피켓시위를 하며 유·보 통합 반대를 외쳤다.

피켓시위 참석자들은 보육 중심의 졸속 추진과 밀실 행정으로 이뤄지고 있는 유·보 통합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교육부와 충북교육청을 향해 "유치원 교사의 의견 수렴을 제외한 유·보 통합을 당장 멈추라"라며 "지난 30년간 풀지 못한 숙제를 단기간에 졸속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질적으로 상향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도교육청 담당자도 선도교육청 예산을 받아서 행사는 진행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라며 "어이없게도 교육청도 유보통합을 반대하는 처지이니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라는 요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이 졸속으로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현장교사의 의견과 무관하게 정책을 만들고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혈세 낭비"라고 주장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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