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한미·대웅 "글로벌 파트너 잡아라"

강민성 2023. 10.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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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CPHI 2023' 총출동
국내 70개 기업, 신약 세일즈
삼바는 '5공장' 등 집중 홍보
기술수출 성과 이어질지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PHI 2023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4~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CPHI 월드와이드 2023'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수출 기회와 파트너 찾기에 나선다. 전통적인 제약 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유럽에서 글로벌 성장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 에스티팜 등 국내 70여개 기업이 CPHI 2023에 참가한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운영하는 한국관에도 4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CPHI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대표 행사로, 매년 유럽 주요 국가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행사에는 170개국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며, 4만5000여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CPHI에 참가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전시장 메인 위치에 225㎡(약 68평)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수주에 나선다. 부스 벽면에 월 그래픽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60만4000ℓ), 신규 기술 플랫폼 등 경쟁력을 알린다. 먼저, 지난 4월 착공해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의 시작을 알린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소개한다. 2025년 4월 5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ℓ로 늘어 전 세계 1위로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게 된다. 지난 8월 위탁개발(CDO) 효율성 향상을 위해 출시한 서비스 패키지인 '맞춤형 개발 솔루션'도 소개한다. 이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는 각 후보물질의 특성과 개발 전략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부스에는 고객사 미팅과 현장 고객 대응을 위한 라운지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파트너십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PHI 행사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한다.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여는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을 소개한다. 동시에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와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가동 중인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첨단 대형 제조설비(최대 1만2500ℓ 규모 배양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을 알리며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활동을 펼친다.

대웅제약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선다. 자체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은 작년 이 행사에서 펙수클루의 최초 아프리카 지역 파트너사를 발굴해 올해 수출 계약까지 성공한 바 있다.

에스티팜은 이번 전시회에 김경진 대표를 중심으로 올리고, 합성신약, mRNA(메신저리보핵산) CDMO 각 주요 사업 담당자와 연구소 핵심 인력이 참석한다. 기존 고객사들과 진행하는 기존 프로젝트에서부터 추가 프로젝트 논의를 진행하고 신규 고객사들과도 CDMO 수주 확보, 사업 다각화 논의을 할 예정이다.

CDMO 기업 SK팜테코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주에 나선다. 올해 CPHI에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 양대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CDMO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89㎡(약 57평) 크기의 전시관을 설치한다.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전시 위치도 기존 원료의약품 섹션에서 글로벌 주요 CDMO들이 자리한 위탁생산 및 서비스 섹션으로 옮겼다. 요그 알그림 사장을 비롯해 앰팩,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이포스케시, 그리고 SK팜테코가 지난달 경영권을 확보한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 등 자회사 주요 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제일약품은 CPHI에 참가해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관리 하에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잠재 고객사들에 원료의약품,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등 3가지 주요 품목 라인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자체 개발 복합제 개량신약을 비롯해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의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사업협력 논의도 기대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한국관 내 부스를 개설하고,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장용정'과 고인산혈증 치료제 '세뉴벨라정' 등 수출품목을 소개한다. 두타스테리드 축소제형 및 두타스테리드와 탐스로신 복합제형 등 안드로겐성 탈모(AGA) 적응증에 대한 미국 및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도 홍보할 계획이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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