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IPO’ 주목받았지만,,,서울보증보험 상장철회
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까지 겹쳐
수요 예측 부진에 IPO 미루기로
23일 서울보증보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번 기업공개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공동 대표 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에 가까운 금액에 주문을 넣은 결과다. 서울보증보험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이었다.
서울보증보험은 수요예측 부진의 이유로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을 꼽았다. 반면 시장에서는 100% 구주 매출로 진행된 공모 구조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은 10조원 가량의 공적 자금을 민영화를 통해 회수하겠다는 목적에서 추진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서울보증보험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고, 당시 예금보험공사는 10조원 가량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기업공개는 최대주주인 예보가 가진 주식(주식 수 6552만8906주·지분율 93.58%)을 매각하는 방식, 즉 100% 구주 매출로 진행됐다. 구주 매출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 자금으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버행 부담도 흥행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14.07%(982만4064주)에 머물지만, 매각 제한이 걸린 예보의 보유 물량(주식 수 5854만6746주·지분율 83.85%)은 6개월 뒤 모두 풀린다. 더군다나 서울보증보험은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2~3년간 입찰이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 등을 통해 최대 33.85%의 지분을 추가 매각하는 상황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최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을 주요 부진 사유로 보고 있다”며 “미래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IPO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시장 상황을 봐서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새벽까지 영업 수상했는데”…클럽 손님 300명 중 137명이 한 짓, 태국 ‘발칵’ - 매일경제
- “승객없이 가느니 싸게라도 채운다”…저비용항공사 ‘무슨 일’ - 매일경제
- 녹차 모델 ‘새 얼굴’ 발탁에 난리난 일본…알고보니 “바로 너였구나” - 매일경제
- “쪼민, 다음은 깔롱비키니?”…전여옥 “이 모든 것, 심각한 사법농단” 저격 - 매일경제
- ‘강남 빌딩’ 손해보고 판 전혜진...‘마약 파문’ 이선균 때문? - 매일경제
- 외길서 만난 차량 한대…‘차 빼달라’ 했더니 부부가 한 황당행동 - 매일경제
- 백종원도 송은이도 “나 아니다” 버럭…유명 연예인 분노한 이유 - 매일경제
- “녹내장 환자, 실명 위험 줄이려면 ‘이것’ 끊어야” - 매일경제
- “GTX 호재 신났는데 왜 망했지”…폭탄상가 피하려면 이것 확인을 [매부리TV] - 매일경제
- 미국에서 첫 시즌 마친 정상빈 “내년에는 메시와도 붙어보고싶어”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