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 높다던 국민연금, 알고보니 ‘평균 이하’ 성적표
지난해 대체투자 선방했다 강조
알고보니 시장평균 대비 하회
기금액 2041년부터 감소할 예정
절대평가는 잘봤지만 상대평가서 뒤쳐진 셈이다.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분야서 글로벌 평균에도 못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대체투자 수익률은 9.47%로 글로벌 기준인 BM(12.62%) 대비 3.15% 더 낮았다.
대체투자 수익률이 BM(벤치마크·시장 평균 수익률) 대비 마이너스였던 적은 지난 10년간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해 3월 지난해 기금운용 결산자료를 발표하며, ‘국민연금 2022년 수익률 -8.22% … 시장악화 속 대체투자 선방’이라고 적시했다.
실제로 절대적 수익률만 보면, 국내주식(-22.76%) 해외주식(-12.34%) 국내채권(-5.56%) 해외채권(-4.91%)에 비해 대체투자(8.94%) 수익률이 그나마 선방했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국민연금은 올해 3월 결산자료 발표 당시 주식·채권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긴 했지만 글로벌 기준인 BM 대비는 플러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마디로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더 성적이 나빴으니 국민연금이 평균치보다는 성적이 좋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대체투자 분야는 BM이 확정전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좋은지 나쁜지를 적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은 글로벌 평균(12.62%) 대비 되려 낮았다.
한편 이대로 갈 경우 국민연금은 적립기금액은 올해 1000조원을 돌파했고 2040년까지 1754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그 이후 2041년부터 적립액이 줄어들게 되고 2055년엔 적립기금이 모두 고갈된다.
사모펀드·인프라·부동산 등 대체투자 업계 입장선 2040년 1700조원 대비 15%(255조원)까지 기회가 있겠으나, 그 이후엔 국민연금 기금이 계속 고갈됨에 따라서 국내서 자금조달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PE(사모펀드) 한 고위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액을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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