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구미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 키운다

23일 구미공장 탄소섬유 3호기 증설 기공식

23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 3호기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제공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시 구미4공장에 수소차 핵심 부품 소재인 탄소섬유 3호기 증설 기공식을 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이철우 경북지사, 구자근·김영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장호 구미시장 등 정부 및 시도 관계자들과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회장, 오오야 미츠오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탄소섬유는 '미래 첨단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면서 수소차‧항공기 등 전후방 산업의 경량화와 이를 통한 탄소배출 감축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3호기의 생산 규모는 약 3,300톤(t)으로 이로써 이 회사는 총 8,000t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고 품질의 탄소섬유를 공급함으로써 고압수소 압력용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초고성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증설된 3호기는 2013년 구미시에서 탄소섬유 생산 설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약 10년 만에 세워진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 시설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972년부터 고성능엔지니어링플라스틱, 탄소섬유 등 분야에서 총 10억 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해 왔다.

전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최강의 기술력과 최고의 품질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후방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첨단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