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대사 초청 특강 열어
“전후 복구사업 국제사회 논의 시작…다양한 분야 우크라이나 전문가 양성 시급”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외대 K-컬쳐 글로벌연구소(소장 류영철 글로벌미래융학부장)는 지난 20일 부산외대 트리니티홀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전후 질서 비전과 전력’을 주제로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 이양구 회장(전 우크라이나대사) 초청 전문가 특강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특강에 앞서 이양구 회장은 장순흥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벌써 전후 복구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재건사업 참여에 필요한 우크라이나 전문인력 육성, 국제도시 부산과 부산외대의 전문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학생 유치와 국제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했다.
이 자리에서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대사는 “전후 복구가 시작되면 전담 지역 선정을 통해 스마트 시티, 스마트팜 클러스터, 바이오메디컬 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우크라이나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장 총장은 “지방인구 감소,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화, 저출산 고령화,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대학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역대학과 지자체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세계 다양한 국가와 대학들과 국제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지방대학의 위기에 대해 우려했다.
이어 “글로벌 대학, 국제화 대학이 부산외대의 가치”라며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다양한 국가의 언어와 다문화를 기반으로 한 국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과 국제협력 전문가, 글로벌 지역 전문가 육성을 위해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확대시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는 부산외대 K-컬쳐 글로벌연구소 류영철 교수를 비롯해 연구소 부소장인 김성훈 부산외대 특임교수가 사회자로 나섰고 김관영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장,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 김의성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연구소 자문교수 및 연구원과 재학생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사는 특강에서 “우크라이나는 농업 대국인 반면, 우리는 세계 5대 식량 수입국으로 영농, 가공, 농산업,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유통·물류를 연계시켜 바이오메디컬, 헬스케어 클러스터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SOC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국내 기업과 우크라이나 지역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영철 교수는 “이번 특강을 통해 젊은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고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사들을 특강 강사로 모셔 해외 취업, 진출에 도움이 되는 알찬 특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훈 특임교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전쟁 발발로 국제사회가 큰 혼란과 위기에 빠졌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해력과 전쟁의 참혹함과 위험성을 알리고 우크라이나를 이해하는데 글로벌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하 사단법인 단체인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KUNBA)는 한국·우크라이나 간 전후 복구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재건 협력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재건사업 참여 도시와 기업과의 B2B 또는 B2G 미팅(해외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력기회)을 지원한다. 또 EU(유럽연합), 미국 등 참가 기관 및 기업과 글로벌거버넌스를 구축해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층적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오는 3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회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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