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악’ 임세미 “지창욱 김형서 키스신 방송으로 봐, 그렇게 진할 줄은”[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임세미가 극 중 지창욱, 위하준과 삼각관계를 형성한 소감을 밝혔다.
임세미는 10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 / 연출 한동욱) 종영 인터뷰에서 준모/승호(지창욱), 기철(위하준)과 삼각관계를 그려낸 미묘한 감정선을 짚었다.
임세미는 극 중 유의정이 기철이 준 목걸이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기철이 의정의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첫사랑이었다는 마음을 드러내지는 않는데 의정도 성당에서 지낼 때 어리고 순수했던 시절의 감정을 기억하고 싶어서 간직하지 않았을까 한다. 목걸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보관하고 있었고 준모와 나눠가진 결혼 반지를 계속 끼고 있다. 끝내 의지를 반지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 소품들이 감정선, 가야되는 방향에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철과 키스신할 때의 감정은 어땠을까. 임세미는 "현장에 있을 때 정말 많이 불안했다. 의정이는 이 시선을 어떻게 바라볼까 했을 때 저라는 사람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의정이기는 하지만 여기 서 있는 자체가 짜증나고 화가 나는데 준모를 가라앉히기 위해 선택하는 행동들이 있었다. '나 여기서 널 지키고 있어' 하면서도 사랑은 티가 나는 것 같다. 너무 다 안타깝다 싶었다"며 "현장에서 해련(김형서), 승호 키스신을 안 보여주셔서 스트리밍에서 처음 봤다. 그렇게 진할 줄이야. 그걸 보면서 충격먹었다. 해련이가 승호를 저렇게 사랑하고 저돌적이었다니. 준모는 괴로웠겠다 싶었다. 짠하기도 하고. 심장이 쫄리더라. 현장에서도 이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임세미는 위하준의 첫키스 상대이기도 했다. 그는 "오랜 이야기를 하고 길게 집중해서 잘 찍어주셔서 긴 시간 찍지는 않았는데 하준 씨가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잠을 못 이루고 오셨더라. 감독님이 '많이 도와달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제가 리드하는 게 아닌데 뭘 돕나요?' 했다. 농담하면서 재미있게 찍어보려고 했다. (위하준이) 평상시에도 배려심도 많고 위트가 많은 사람이라 친근하게 잘 지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도 긴장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저도 긴장을 안 한 건 아니었다. 사랑인지 아닌지 모르는 마음으로 신을 찍었다. 기철도 의정도 눈물을 흘리는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드디어 사랑'이라는 마음보다 이렇게까지 된 우리의 마음이 서글프고 거짓말과 진실이 섞인 듯한 이 상황이 서글프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이 많이 맡겨주셨던 것 같다. 숨막히는데 슬프다고 얘기해주셨다. 애잔한 키스신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그런 방향으로 갔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준모, 기철 각각의 매력을 짚기도. 임세미는 "준모, 기철의 매력은 다르다고 느꼈다. 기철은 겉으로는 마약 대장이 됐지만 지고지순하고 긴 마라톤을 하는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이지 않나. 그게 기철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준모는 순수하고 맑은 청년같지만 사건을 대응하는 사람으로 보면 욕망과 해야 되는 일에 대한 직업 정신, 소통하면서 지켜내야 하는 확신이 있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고를 수 없다. 제게 준모 기철이 나타난다면 둘 다 놓고 도망갈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했다.
강남연합 VS 재건파 혈투를 본 후 의정의 심경을 추측하기도 했다. 임세미는 "복잡한 상황이었고 많은 것들을 마주한 상태에서 두 사람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정말 어렵다 싶었다. 찰나의 순간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준모의 생각이 훨씬 더 컸던 것 같다. 경찰복 입고 둘이 서 있던 사진을 피 묻은 손으로 계속 매만졌다. 저에게는 많이 상기되는 순간이었고 강남연합 일원으로 온 것도 있지만 제가 있어서 저렇게까지 미쳐버린걸까 싶었다. 지켜내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의정과 준모가 눈이 마주쳤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뭘 위해 달려왔던 걸까 하는 복잡한 감정이 밀려들어왔다. 가장 힘들었던 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임세미는 '최악의 악' 현장 분위기에 대해 "하준씨는 종방연 때 눈물을 흘렸다. 'MZ 누아르'라고 생각하는데 30대 친구들이 90년대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한다. 또래 형들, 동생들이 실제 학교 선후배 같은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오래 찍었던 사람들 같다고 생각됐다. 현장을 못 잊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남은 3회 관전 포인트로는 "진짜 다르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 절대 아는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친구들은 옛날 작품을 못 봤으니까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꼭 보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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