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와 갈등' 인도, 캐나다인 비자발급 재개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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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발생한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피살사건을 두고 한 달 넘게 캐나다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가 잠정 중단한 캐나다인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캐나다 주재 인도 외교관들의 안전 문제에 진전이 보이면 캐나다인에 대한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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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캐나다에서 발생한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피살사건을 두고 한 달 넘게 캐나다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가 잠정 중단한 캐나다인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S.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양국 관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캐나다 주재 인도 외교관들의 안전 문제에 진전이 보이면 캐나다인에 대한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6월 일어난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이 있다고 지난달 18일 밝히면서 인도 외교관 한 명을 추방했다.
이에 인도는 자국 주재 고위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한데 이어 캐나다 주재 인도 외교관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캐나다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잠정 중단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비자 발급 재개를 시사하면서 현재 양국 관계가 어려운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 피살 사건을 두고 불거진 양국 간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다만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번 갈등 과정에서 인도 주재 캐나다 외교관 41명이 캐나다로 '강제 귀국'한 데 대해 "외교관 수를 동등하게 주재시키는 것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언급돼 있다"며 협약에 따라 캐나다 측에 인도 주재 외교관 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캐나다 외교관 41명 철수를 요구하면서, 이들이 기한 내 철수하지 않을 경우 면책 특권을 박탈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일 외교관 집단 귀국이 인도 정부의 위협에 따른 조치로 양국 국민 피해를 가중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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