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문수아·수현 공백 우려? 5인 체제 자신감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빌리(Billlie)가 5인 체제로서 첫선을 보인다.
빌리(츠키 시윤 션 하람 하루나)의 싱글 1집 '사이드-비 : 메모얼스 오브 에코 언씬(side-B : memoirs of echo unsee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pLay 스퀘어 2층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빌리는 그간 스토리 유기성을 가진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빌리버스' 별칭을 얻었다. 나아가 싱글 1집을 통해서는 확장된 '빌리버스' 속에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고민과 깨달음, 감정 변화를 담아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예고한 바다.
빌리의 싱글 1집 '사이드-비 : 메모얼스 오브 에코 언씬'에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던 것과 또 다른 시공간의 이야기가 담겼다. 데뷔 이래 '보랏빛 비가 내리던 11일, 사라진 빌리'라는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두 개의 연작 앨범에 녹여오던 것에서 파생된 별전(別傳) 개념의 작품으로, 각 곡의 영어 버전도 수록됐다.
이날 하람은 "7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인사하게 돼 기쁘다. 이번 앨범은 기존 스토리텔링과는 또 다른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밝혔고, 션은 "영어 버전도 수록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댕! (호커스 포커스)(DANG! (hocus pocus))'는 머리가 '댕'하고 울릴 때 쓰는 감탄사로,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어느 순간 알고 있던 것에 금이 가고, '나'의 세계가 넓어질 때 나오는 말이다. 다이내믹한 비트와 연출 위에 내가 보는 나 자신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 간의 간극을 빌리만의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싱글 1집에는 수록곡 'BYOB (bring your own best friend)'가 담겼다. 지난달 선공개된 이 곡은 트렌디한 이지 리스닝 계열의 노래로, 발매 직후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수많은 지역의 아이튠즈 K팝 톱 송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 3일 만에 11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타이틀곡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쓴 부분에 대해 시윤은 "이번 '댕! (호커스 포커스)' 뮤직비디오에서 여러 공간에서 연기를 하는데, 영화에 나오는 멀티버스 느낌으로 연출을 시도해봤다. 이 세상 말고도 평행 우주가 있다는 사실을 배웠을 때 신기하고 놀라왔다. 그 얘기를 들으며 뮤비 촬영을 열심히 해왔다. '빌리버스' 안에 이런 모습을 찾아봐주면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가 싶다"고 말했다.
츠키는 "감사하게도 미니 4집 때 킬링 파트를 맡게 돼 녹음을 20번 했는데, 이번에도 맡게 돼 50번 넘게 했다. 단어 하나라도 살리고 싶어서 열심히 했으니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하람은 "저도 곡의 리듬이나 가사, 메시지를 잘 살리고 싶어서 보컬적인 부분에서 강약 조절 등 녹음에 성실히 임했다. 브리지 파트에서 시크한 뉘앙스를 살리고자 연기를 하면서 녹음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 가운데 멤버 문수아와 수현이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바. 이와 관련 시윤은 "무엇보다 멤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7명의 빌리가 더 오랫동안 함께하기 위해선 지금 건강 관리를 잘해서 함께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런 시기가 있기에 멤버들이 더 단단해질 수 있고, 빌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됐다"면서 "이번 활동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어 "수아 언니와 수현 언니랑 종종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이번에도 티저 등을 보면서 '너무 잘 나왔다'고 얘기도 해주고, '노래도 너무 좋다' '파이팅 하자'라고 얘기도 해주는 등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복귀 시점을 말하는 것보단 7명이 모두 건강하게 활동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멤버의 빈자리에 대해 하루나는 "이번 계기를 통해 멤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두 멤버가 팀에서 해주고 있던 자리가 워낙 컸던지라 걱정을 했는데,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개개인의 역량이 큰 멤버들이 모였다는 걸 깨달았다. 걱정했던 거에 대해 멤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잘해줘서 5인 버전의 '댕! (호크스 포커스)(DANG! (hocus pocus))'도 좋고, 나중에 두 멤버가 함께할 7인의 '댕! (호크스 포커스)' 버전도 기대가 된다"라고 두 손을 모았다.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시윤은 "'댕! (호커스 포커스)'으로 '보물 같은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빌리를 사랑해 주는 많은 분들이 '빌리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줘서 힘을 얻는데, 저희도 그 말처럼 더욱
더 많은 곳에서 무대를 보여주고 음악을 들려주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션은 "'음원 강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댕! (호커스 포커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많은 음원 차트에 오르길 바란다.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루나는 "언니들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곡이라고 자신하는 만큼 다양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보겠다. 연말에는 여자 그룹상도 수상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빌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싱글 1집 '사이드-비 : 메모얼스 오브 에코 언씬'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댕! (호커스 포커스)' 활동에 나선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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