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장인 화가와 한국 사위의 2인전…'해치와 코알라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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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최진호와 그의 장인 고(故) 로버트 리디코트(1936∼2013)의 2인전 '해치와 코알라가 만나다'(Haechi meets Koala)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쌈지안에서 25일 시작한다.
최진호는 "장인어른은 돌아가셨지만 평소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고 서울에서 전시를 5회 하셨던 추억의 여정들이 생각난다"면서 "남반구 호주와 북반구 한국 사이의 해치와 코알라가 만나듯 인연이 있으면 어디선가 누군가를 만나 영향을 받고 예술로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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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조각가 최진호와 그의 장인 고(故) 로버트 리디코트(1936∼2013)의 2인전 '해치와 코알라가 만나다'(Haechi meets Koala)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쌈지안에서 25일 시작한다.
호주인인 리디코트는 덕성여대에서 미술 강의를 하기도 하며 꾸준히 한국과 호주에서 미술 전시를 열었던 작가다. 호주에 없는 화려한 색상의 한국 시장 풍경과 한국의 자연을 사랑해 캔버스에 이를 담았다. 그는 한때 서울 종로구 북촌에 머물며 작업했고 화가 이대원과 교류하기도 했다.
최진호는 2009년 서울의 상징인 해치를 광화문 해태상 크기로 만든 작가다. 그의 해치 조각상은 네덜란드 국제사법재판소 등도 소장돼 있다.
전통적인 조각 재료인 화강석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브론즈 주물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상징 해치와 호주의 상징 코알라가 만나 사이좋게 지내는 상상의 이미지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표현했다.
최진호는 "장인어른은 돌아가셨지만 평소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고 서울에서 전시를 5회 하셨던 추억의 여정들이 생각난다"면서 "남반구 호주와 북반구 한국 사이의 해치와 코알라가 만나듯 인연이 있으면 어디선가 누군가를 만나 영향을 받고 예술로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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