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K-POP 페스티벌, 글로벌 관광축제 안착

김석훈 기자 2023. 10. 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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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열린 'K-POP'·'7080&트롯' 세대· 취향 저격하며 인기몰이
3만여명 어우러진 글로벌 관광축제 등극…42여억원 경제 파급효과
제3회 광양 K-POP 페스티벌.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는 글로벌 관광축제 '제3회 광양 K-POP 페스티벌'이 수준 높은 공연과 시민의식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양일간 광양공설운동장에서 국내외 관광객이 어우러진 K-POP 공연과 7080&트롯을 개최해 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 및 글로벌 관광도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관람권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관심이 쏠린 '제3회 K-POP 페스티벌'은 서울,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관중을 끌어모으며 세대, 취향, 국경을 넘은 글로벌 관광 축제로 안착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첫날 K-POP 공연에는 오마이걸, 에이핑크, 권은비, 프로미스나인, 비오 등 5개 최정상 아이돌 그룹이 출동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본 공연에 앞서 무대에 오른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수상 4팀은 쟁쟁한 경쟁을 물리친 뛰어난 실력으로 발랄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축제 분위기를 살렸다.

공연 개막을 알리는 축하 영상에 이어 환호성 속에 등장한 비오는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과 개성 넘치는 무대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을 사로잡았다.

권은비, 프로미스나인, 오마이걸에 이어 마지막 무대에 오른 에이핑크는 탄탄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매력으로 힘찬 함성과 열광을 자아냈다.

다음날에는 거미, 김범수, 이찬원, 김현정 등 가창력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국내 인기 가수가 대거 출연해 폭발적인 무대를 보이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관람객들의 환호와 갈채 속에서 터져 올라 역사적인 제3회 광양 K-POP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는 준비기간 성공적인 K-POP 페스티벌 개최를 목표로 두고 안전한 공연과 관람을 최우선으로 뒀다.

수차례에 걸쳐 추진 상황보고회 및 종합대책회의를 가졌으며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준비를 해왔다.

원활한 교통 및 주차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귀갓길까지 운행했으며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경찰서, 소방서, 해병팔각회, 모범운전자회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 관광객들의 동선, 화장실, 쓰레기 배출장소 등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연 환경 조성도 고려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대비해서는 무릎담요, 손난로 등을 준비했다.

시는 페스티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해 전방위 홍보를 펼쳤으며 공연 당일엔 유튜브 생중계로 페스티벌의 감동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청소년댄스경연대회를 열어 미래 K-POP을 이끌 예비 뮤지션들에게 끼와 열정을 발산할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생동하는 젊은 도시이미지를 만들어 갔다.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광양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통역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관광 축제의 취지를 살리고 글로벌 관광도시 이미지를 높였다.

무엇보다 음료, 통역, 주차 등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봉사,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돋보이면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관광 축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광양시는 관광객 등 방문객 급증에 따라 도시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관광객 및 지역민 소비지출 등 42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말 이틀에 걸쳐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서울, 수도권 등 원거리 가족 단위 관광객이 급증해 지역 내 업체가 참여한 음식 부스에 장사진을 이루고 음식, 숙박 등 인근 상권까지 활기를 띠며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외국인은 "TV나 유튜브 영상으로만 보던 K-POP 공연을 무대 코앞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면서 "K-POP 공연을 보러 광양에 왔는데 깨끗한 도시이미지와 맛있는 음식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민 A씨는 "K-POP공연과 7080&트롯이 연이어 열려 중학생 딸아이는 첫날, 우리 부부는 둘째 날 공연을 즐겼다"며 "앞으로도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페스티벌이 광양에서 매년 열려 서울이나 대도시로 가지 않고도 공연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제3회 광양 K-POP 페스티벌은 수도권에 편중된 공연을 광양에서 개최해 시민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지속 가능한 명품관광 도시로 섞는 글로벌 관광 축제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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