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보다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 비범한 학원물 ‘하이쿠키’ [종합]
[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간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쿠키가 온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제작발표회가 10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됐다. '하이쿠키'는 한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 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쿠키가 만든 늪 안에서 각자의 욕망에 휩싸여 발버둥치는 인간 군상을 그려낸다.
최수영 역 남지현, 서호수 역 최현욱, 유성필 역 김무열, 최민영 역 정다빈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운데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최수영 역 남지현은 "동생을 위해 생계 전선에 일찍 뛰어든 언니 역이다. 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며 목숨 걸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최현욱은 "호수는 모범생이고 똑똑하고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친구다. 반에서 엄청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유성필은 정한고에 새로 부임한 입시 컨설턴트다. 입시를 위해 합법, 불법, 편법을 가리지 않는 국내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다. 쿠키의 정체를 알게 되고 사건의 중요한 한 축과 비밀을 가진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정다빈은 "민영이는 정한고등학교 S반이다.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이다. 외적인 면과 내적인 면에 상처가 있고 트라우마도 있는 친구다. 쿠키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인물이자 하이쿠키 직원이다"고 말했다.
연출자 송민엽 감독은 "수영이와 민영 자매 이야기에서 출발했는데 캐릭터들의 감정이나 행동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게 학교 배경이라 생각했다.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숨길 수 ㅣ있는게 뭘까 생각하다 쿠키를 떠올렸다. 비밀스럽고 강한 것보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쿠키를 통해 벌어지는 일들이 조금 더 임팩트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약이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하이쿠키'가 마약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민엽 감독은 "처음 기획한건 3년 전이었다. 요즘처럼 이슈가 많을 때는 아니었다. 하다보니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된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하이쿠키는 '꿈을 이뤄주는 쿠키'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생각한다. 리얼하게 말하면 약물 같은게 있겠지만 과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을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정도다. 딥한 부분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촬영을 한창 할 때는 마약과 관련된 뉴스는 '10대 마약 사용양이 늘었다' 정도였다. 우리 작품은 마약에 포커스가 되어있다기 보다 신비의 쿠키를 이용해 입시에서 살아남아보려는 학생들의 욕망을 이야기 한다. 아무래도 교육 현실에서 학생들이 처해있는 현실과 그들을 바라보는 어른으로서의 안타까움이 오히려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남지현은 "처음에 8회까지 대본을 받았다.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는데 흡입력이 좋더라. 보통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받으면 자기 역할을 보는데 전체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져들더라. 전작까지는 도덕적으로 긍정적인 방향, 모두가 공감하고 옳은 쪽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하이쿠키'는 모든 인물이 개인적인 자기 욕망에 집중한다. 나도 지금까지 그런 작품을 해본 적이 없었고 수영이 캐릭터가 목말라 하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내가 더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대본을 받은 날 한번에 다 몰아서 봤던 것 같다. 그만큼 재밌고 신기한 소재였다. 호수라는 친구가 내가 지금까지 전작에서 했던 친구와는 다른 면이 많이 담겨져 있어서 끌렸다. 호수라는 친구를 연기하면서 외적으로 보여지는, 기가 죽어있는 모습들을 연구했던 것 같다. 말투나 사소한 행동도 연구하고 감독님과 소통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고 그만큼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군상들의 욕망을 대변하고 상징하는 것이 '쿠키'다. 달콤하고 예쁘고 귀여운데 그 콘셉트에 내가 빠졌던 것 같다. 동화책 보는 것처럼 재밌게 빨리 읽었다. 그러면서도 쿠키를 쫓는 등장인물들의 상황이나 드라마에 공감이 갔다. 그 중에서도 수영과 민영의 이야기가 마음 아프고 공감 되면서 많은 감동이 생기더라. 학원물이다 보니 나보다 어린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자극도 받아보고 싶었다. 여러면에서 안 해서는 안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선생님 역이다 보니 학생들과 가벼운 한두마디를 주고 받더라도 가까운 사제처럼 보이고 오랫동안 선생님이었던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 부분이 걱정되기도 했다. 나 혼자 멀리 떨어진 섬처럼 보일까봐, 연령 차이가 있으니까. 친구들이 날 챙겨줘서 나중에는 동년배처럼 놀았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다빈은 "'하이쿠키'라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제목은 귀여운데 내용이 그렇지 않아서 순식간에 대본을 읽었다. 너무 좋아서 함께 하게 됐다. 내가 맡은 최민영이란 캐릭터가 인간의 심리 변화를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하이쿠키'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부분이 많다. 흉터 분장을 해서 마스크를 착용한다. 대사 전달이 잘 되고 눈으로 감정 표현하는 것을 고민하며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남지현, 정다빈은 자매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남지현은 "처음에 다빈 양이 동생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와'했다. 민영이가 어떤 친구가 하느냐에 따라 수영이의 자매 관계성, 동생을 대할 때의 태도나 분위기가 변할 것 같았다. 전체 대본리딩 전에 소규모로 리딩하며 다빈씨를 처음 봤다. 딱 보는데 '내 동생이다. 저렇게 작고 소중한 존재. 오케이' 이렇게 되면서 바로 계산이 서더라. 민영이가 하는 걸 듣고 언니가 동생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겠다 생각했다. 집 소품에 실제 어릴 때 사진을 배치했는데 묘하게 닮았다. 찍으면서 '우리 점점 닮아가는 것 같아'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정다빈은 "지현 언니의 전작을 너무 재밌게 봤고 팬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영광이었다. '하이쿠키' 촬영하면서 우리가 자매로 나오지만 그렇게 사이 좋은 자매가 아니라 애증의 관계로 나온다. 언니가 날 열심히 사랑해준 덕에 난 밀어내면서 더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다. 지현 언니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많이 의지하며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점점 닮아가는 모습이 있었다. 사진을 찍었는데 진짜 닮게 나오기도 했다. 감독님이 우리가 닮아서 캐스팅 한게 아닐까 하는 말도 했었다"고 말했다.
송민엽 감독은 "드라마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이 불행하게 살고 있다. 특별하게 불행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 대부분 가슴 속에 불행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완전히 행복하게만 사는 사람은 없다 생각한다. 그런 불행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유혹 앞에서 어떻게 흔들리고 무너지기도 하고 이겨내기도 하는지 보면서 공감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완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더 리얼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이쿠키'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U+모바일tv에서 한 회씩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매주 목요일 4편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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