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마무리 '불쇼' 경쟁, 구원왕들의 위태로운 외줄타기, 단기전 시한폭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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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터지면 치명타.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공교롭게도 SSG와 NC 모두 마무리 불안이 이번 시리즈 이슈 중 하나다.
SSG전까지 점수차가 컸기에 망정이지,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면 NC에는 상상도 하기 싫은 장면이 연출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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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디든 터지면 치명타.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NC가 1차전 기선 제압을 했지만, 아직 시리즈의 향방이 어디로 튈 지는 모른다. SSG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저력있는 팀이기도 하고, 양팀의 뒤가 너무 불안해서다.
가을야구에서는 이기던 경기, 마무리 부진으로 상대에 넘겨주면 그 패배는 단순 1패가 아니다. 향후 시리즈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공교롭게도 SSG와 NC 모두 마무리 불안이 이번 시리즈 이슈 중 하나다. 1차전부터 불안감이 제대로 노출됐다. SSG는 서진용이 9회 서호철에게 결정적 적시타를 허용했다. 앞에 위기를 노경은이 만든 것이기는 했지만, 서진용이 위기를 막았다면 SSG는 9회말 역전을 꿈꿔볼 수 있었다. 실제 하재훈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9회초 3점차로 벌어져 역부족이었다.
하재훈이 투런 홈런을 쳤다는 것. NC 마무리 이용찬이 실점했다는 걸 의미한다. 3점차 세이브는 기록했지만, NC 입장에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진용과 이용찬 모두 정규시즌 막판부터 불안불안했다. 서진용은 올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마지막 12개 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를 무려 6개나 기록했다.
29세이브의 이용찬도 마찬가지. 10월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그 중 2경기는 3실점이었다. 직구-포크볼 투피치인데 구위가 떨어지며 상대에 수가 읽히고 있다. 여파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도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SSG전까지 점수차가 컸기에 망정이지,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면 NC에는 상상도 하기 싫은 장면이 연출될 뻔 했다.
가을야구는 시리즈 승패가 완전히 갈라지는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면, 점수차가 그렇게 크기 나지 않는다. 모든 팀들이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기 때문이다. 즉 불펜, 마무리가 강해야 이길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무리의 블론 세이브로 한 경기를 날리면 시리즈 전체 향방이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단 SSG는 서진용 외 대안이 없어 보인다. NC 강인권 감독도 이용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2경기 연속 실점했지만, 팀이 지지 않았으니 다른 선택을 할 명분이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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