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한 주 앞두고 자영업자들 고심… “분위기만 내자” vs “올해는 자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 주면 핼러윈인데 가게를 그냥 두기가 그래서 안쪽에만 장식을 좀 해놨어요. 아무래도 밖에까지 장식하기에는 눈치가 좀 보여서요."
경기도 용인시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여성 B씨는 "원래 이맘때쯤 되면 핼러윈 기념 마카롱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게 매출에 큰 공헌을 한다"며 "올해도 (핼러윈 기념 상품) 주문이 계속 들어와서 받기는 했지만 아직 만들지 말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외 대신 실내 파티룸에 사람 몰리는 분위기
“다음 주면 핼러윈인데 가게를 그냥 두기가 그래서 안쪽에만 장식을 좀 해놨어요. 아무래도 밖에까지 장식하기에는 눈치가 좀 보여서요.”
서울에서 2년째 타코야끼집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여성 A씨는 망설임 끝에 최근 호박 모양 조명과 장식품같이 핼러윈 분위기를 내는 소품으로 가게 내부를 장식했다. A씨는 “어떤 손님은 지금이 핼러윈 챙길 때냐고 생각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1년에 하루뿐인 핼러윈을 반기고 있을 것”이라며 “장사하는 입장에서 한 쪽 분위기만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핼러윈을 한 주 앞두고 자영업자들 영업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이태원 사고 추모 분위기에 맞춰 핼러윈 관련 행사는 일절 하지 않겠다는 자영업자가 있는 반면, 그래도 손님몰이를 위해 적절한 선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내겠다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40대 남성 한 모씨는 핼러윈 대신 크리스마스 장식을 평소보다 일찍 가게에 걸어둘 계획이다. 한씨는 “핼러윈 맞이를 했다가 괜히 욕먹느니 안 하는 게 낫다”면서도 “연말 분위기에 맞춰 가게를 꾸며두면 손님 몰이가 되고 매출도 뛰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올해는 핼러윈 대신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당기려 한다”고 말했다.
아예 축제 분위기 자체를 내지 않겠다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다. 짧게 지나가는 핼러윈 시즌에 한 몫 챙기려다가 가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겨 손님들이 발을 끊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서초동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이 모(48)씨는 “3~4년 전부터 핼러윈 시즌에 맞춰 가게를 꾸몄지만 앞으로 최소 5년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핼러윈과 같은 특정 시즌마다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팔아왔던 자영업자들도 고민이 크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여성 B씨는 “원래 이맘때쯤 되면 핼러윈 기념 마카롱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게 매출에 큰 공헌을 한다”며 “올해도 (핼러윈 기념 상품) 주문이 계속 들어와서 받기는 했지만 아직 만들지 말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고민에 빠진 요식업계와 달리 파티룸 대여업 쪽은 이번 핼러윈 때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태원 사고가 야외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안전을 생각해 친한 사람들 몇몇이 실내에 모여서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일례로 홍대에 위치한 파티룸 대여업체는 핼러윈 파티 테마로 꾸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이벤트 기간인 27일부터 31일은 한달 전에 예매가 끝났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