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단 한곳 ‘지구뷰’ 화장실 황홀하네”…초고급 우주여행 인테리어 수준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10.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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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용 열기구 스페이스쉽 넵튠 내부공개
내년말 상업운행 예정…상공 32㎞까지 올라가
‘스페이스쉽 넵튠’의 화장실 ‘스페이스스파’. [사진=스페이스퍼스펙티브]
내년 말 상업 운행이 예정된 우주여행용 열기구 ‘스페이스쉽 넵튠’의 화장실이 공개됐다. 스페이스쉽 넵튠을 통한 우주여행 여정이 약 6시간 지속되는 만큼 승객들을 위한 화장실이 필수다.

미국의 민간 우주관광회사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22일(현지시간) ‘우주 스파(Space Spa)’라고 이름 붙인 화장실을 공개했다. 제인 포인터 스페이스퍼스펙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우주 스파란 이름에 대해 “화장실은 우주여행자들이 고독의 순간을 가질 수 있는 스페이스쉡 넵튠 내 유일한 공간”이라며 “그래서 휴양지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세계 최초의 호화 우주 비행경험’을 표방하며 지난 2019년 설립됐다. 부부 사이인 제인 포인터와 테이버 맥캘럼이 설립한 것으로 이 둘은 1991년부터 약 2년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화성과 같은 외계 행성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실험 ‘바이오스피어2’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스페이스쉽 넵튠’을 상상도로 나타냈다. [사진=스페이스퍼스펙티브]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로켓 대신 열기구를 우주여행에 활용한다. 열기구를 이용한 우주여행은 로켓을 이용한 우주여행과 달리 승객이 특별한 훈련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승객이 무중력을 느끼지 않는다. 지구 상공 약 32km까지 올라간다. 국제항공연맹(FAI)이 우주와 지구의 경계선으로 정한 ‘카르만 라인’인 고도 100k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눈으로 즐기기엔 충분한 높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열기구는 시속 약 19km로 상승한다. 2시간 정도 상승하면 목표 고도에 다다르면 약 2시간 정도 궤도에 머무른다. 하강 역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총 6시간 정도의 여정이다. 풍선의 부피는 50만9703세제곱미터, 높이는 약 213m에 이른다. 열기구 캡슐에는 8명이 앉을 수 있다. 음료와 다과 바, 와이파이(WiFi)가 제공된다. 회사는 식당이나 결혼식의 목적 등으로도 캡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쉽 넵튠’의 화장실 ‘스페이스스파’. [사진=스페이스퍼스펙티브]
생리현상은 우주 여행 중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은 기저귀 등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포인터 CEO는 “아름답게 디자인된 화장실이 있는 것은 우주 여행이란 독특한 경험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며 “화장실에서 지구를 바라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 우주여행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 열기구를 활용하거나 로켓을 활용한 우주여행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리진과 버진갤럭틱은 로켓을 활용해 우주여행 서비스를 계획 중인 대표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6억 9510만 달러(약9403억 원)로 집계된다. 2030년까지 40.2%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지난 7월 1600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했다며 약 2억 달러(27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페이스쉽넵튠. [사진=스페이스퍼스펙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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