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한우농가 럼피스킨병 확진…감염 경로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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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한우농가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병(LSD) 감염이 확인됐다.
그동안 서해안을 따라 확산했던 것과 달리 내륙 첫 감염이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서해안과 거리가 먼 음성군 농가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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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방역대 긴급임상검사…342개 농장·1만2812마리 대상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음성군 한우농가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병(LSD) 감염이 확인됐다. 그동안 서해안을 따라 확산했던 것과 달리 내륙 첫 감염이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의심신고가 접수된 음성군 원남면 한우농가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4번째, 도내 첫 사례다. 방역당국은 발생농가에서 키우는 소 9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서해가 아닌 내륙 감염은 음성군 사례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감염은 충남 서산·당진·태안, 경기 평택과 김포 등 서해안을 따라 항구가 밀집한 곳에서 집중됐다. 중국을 오가는 선박이나 여객선을 통해 흡혈 곤충이 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염은 흡혈 곤충에게 물리거나 감염된 소의 타액 접촉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중 감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서해안과 거리가 먼 음성군 농가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생 농장과 직접 접촉이나 흡혈 곤충의 유입은 아직 확인된 적 없다.
도 관계자는 "서해안에서만 발생했을 때는 항구의 선박을 통해 유입한 것으로 추정했다"며 "음성군 감염은 다소 당혹스럽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음성군 발생 농장 반경 10㎞ 방역대에서 긴급임상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대 내 342개 농가에서 1만2812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다.
도는 긴급백신을 접종해 추가 확산을 막을 예정이다. 항체 형성까지 약 3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4일까지 소 사육농가 일시이동중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가축시장 8곳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방역대 내 긴급임상검사를 실시해 감염개체가 있으면 신속 조치할 예정"이라며 "축산농가는 흡혈곤충 방제작업과 소독을 실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피부결절과 고열 등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일 충남에서 첫 발생 이후 모두 14곳에서 발병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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