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유커 단체관광 전세기 11월 재개…6년10개월만

지난 8월31일 중국발 국제크루즈선이 6년5개월만에 제주에 입항한 가운데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주시내 관광을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제주를 찾는 유커 단체관광 전세기가 오는 11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은 지난 2017년 3월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 한반도 배치에 따른 한한령 조치 이후 6년10개월 만이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중국 서부항공 제주-중국 정저우(180석, 주 2회) 전세기가 첫 운항 예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1300만명 인구의 정저우 단체관광을 신호탄으로 다른 중국 도시의 단체관광 전세기도 줄지어 제주로 향할 것 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출도착 공항 슬롯 승인, 노선 운영을 위한 지상 조업사 인력 확보와 현지 단체 모객 등 사전 준비과정이 필요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정저우 전세기를 시작으로 여타 지역도 속속 운항이 개시될 예정이다. 제쥬-허페이(주 2회), 제주-푸저우(주 2회) 전세기도 11월 중 운항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12월 1일부터는 광저우(주 4회) 노선을 비롯해, 충칭과 청두, 칭다오, 장사, 우한 등의 단체관광 전세기 운항도 추진 중에 있다.

관광 전세기 외에도 지난 10월 말부터 중국 톈진(주 4회), 창춘(주 2회), 항저우(주 3회) 등 정기노선이 신규로 추가됐다. 또 기존 운항 중이던 홍콩(주3회), 마카오(주2회) 노선은 각각 4회, 1회씩 증편을 확정했다.

여행업계는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 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관광이 가능한 제주도는 유커에게 인기가 높아 내년 초에는 중국 단체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당시 제주공항 중국 노선은 27개 도시, 주 169회를 운항(12월 기준)했다. 당시 방한 유커수는 306만3021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