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하차지점 샅샅이 뒤져 40시간 만에 치매노인 구조한 경찰

오현지 기자 2023. 10. 23.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을 찾다 쓰러져 40시간 동안 우거진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 노인이 경찰 수색 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버스를 타고 제주시내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하차지점 일대를 광범위하게 수색한 끝에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화북1동의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이 제주시 화북1동 한 수풀에서 치매노인을 구조하고 있다.(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집을 찾다 쓰러져 40시간 동안 우거진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 노인이 경찰 수색 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40분쯤 치매를 앓는 A씨(78·여)가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버스를 타고 제주시내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하차지점 일대를 광범위하게 수색한 끝에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화북1동의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집을 찾아 헤매던 중 돌담에 걸려 약 40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당시 A씨 체온은 34.7도로 저체온증 위험이 있어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앞으로도 치매 노인 등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수색으로 안전히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호자들은 위치 추적을 위한 배회 감지기 등을 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