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구…부천에서도? 우리나라도 `빈대` 출몰 신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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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는 빈대 신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최근 다시 출몰하는 빈대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빈대가 발견된 인천 사우나 업체도 외국인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업체이며, 대구 기숙사 역시 외국인 유학생이 머물렀던 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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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는 부천시 365콜센터에 "고시원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민원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민원인은 '빈대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시에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빈대가 발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부천시는 고시원 업주에 연락을 취해 빈대 방제를 위한 매뉴얼이나 방역 수칙을 안내할 방침이다. 다만 시는 빈대가 법정 감염병을 매개하거나 전파하는 벌레가 아니어서 별다른 현장 조사나 확인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는 빈대 신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천 서구청은 지난 13일 사우나 업체 1곳을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흘 후인 19일에는 대구광역시의 한 사립대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발견돼면서 대학 측이 긴급 소독에 나서기도 했다.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최근 다시 출몰하는 빈대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에서 빈대가 출몰하기 이전 이미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빈대가 확산되며 주요 대도시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도 이유다. 최근 빈대가 발견된 인천 사우나 업체도 외국인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업체이며, 대구 기숙사 역시 외국인 유학생이 머물렀던 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 때 해외여행이 줄고 없다가 최근 여행객이 많이 들어오면서 (빈대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었던 빈대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모두 해외 유입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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