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공기청정기' 그린수소 버스 정식 운행.. 국내 첫 사례

시범 운영 49일 만 312번 노선 등 투입
충전소·버스 등 확대, 생산량도 1t까지
오늘(23일) 수전해 실증단지서 개통식
오영훈 "에너지 미래 바꿀 혁신 시작점"

그린수소 버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구축된 그린수소 연료 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23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그린수소 버스 1대가 제주시 함덕리와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312번 노선(29㎞)에 투입됐습니다.

이 버스는 편도 기준 하루에 6~7회 노선을 달립니다.

지난달 4일부터 시범 운영된 그린수소 버스가 49일 만에 정상 운행에 들어간 것입니다.

구좌읍 행원리 수전해 실증단지에서는 매일 약 200㎏의 수소를 생산하고,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수소충전소로 운송한 뒤 수소 버스와 수소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생산뿐만 아니라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그린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것입니다.

제주자치도는 현재 1곳인 수소충전소를 2025년까지 5곳으로 늘리고, 수소버스를 현재 9대에서 2030년 300대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향후 수소 수요 증가에 맞춰 일일 수소 생산량을 최대 1t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오늘(23일) 행원리 수전해 실증단지에서 열린 수소버스 개통식에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을 통해 그린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오 지사는 "그린수소 생산 성공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바꿀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그린수소 버스는 앞으로 수소 트램, 수소 선박 등으로 확장할 수소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