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이어 건대서도 ‘마약 광고카드’ 발견…용의자 추적

영어로 ‘액상대마’, ‘완전한 합법’ 등 문구 적힌 카드형 광고물
대학 당국, 학생들에 “QR 코드 접속말라” 긴급공지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10월22일 홍익대학교 미대 건물을 중심으로 유포된 마약 광고 의심 카드 ⓒ홍익대학교 에브리타임 캡처

홍익대학교에 이어 건국대학교에서도 마약 구매를 권유하는 내용의 카드형 광고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3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건국대 예술문화관 지하주차장에서 '액상대마(liquid weed)를 갖고 있으니 연락달라'는 내용의 카드 1장이 차량 유리창에 꽂힌 채 발견됐다. 이는 최근 홍익대 미대 건물 일대에서 다수 발견된 카드형 광고물과 같은 것이다.

해당 카드엔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제품인 액상대마를 준비했다"고 적혀 있다. 액상대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환각 효과를 설명하거나 "완전히 합법적(It's totally legal now)"이라고 강조한 부분도 있었다. "합법일 때 연락 달라"면서 카드 뒷면에 QR 코드까지 인쇄해둔 모습이다.

이에 건국대 측은 학생 대상 긴급공지를 통해 "현재 교내 건물에서 마약 관련 홍보를 포함한 명함 형태의 광고물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해당 광고물 발견시 광고물에 표시된 QR 코드에 절대 접속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건국대 당국의 신고를 접수, 일대 CCTV 영상 등을 통해 광고물 유포 용의자 신원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