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뻣뻣’ 스트레스로 온 ‘전신 통증’ 제대로 알고 관리하자
현대를 사는 사람들, 직장인들의 건강 문제는 ‘스트레스’와 뗄 수 없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건 불가능하지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통증을 유발하는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강해지면 근육에 국소적인 손상이 일어나 경직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가 ‘근근막통증 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이다.
근근막통증 증후군은 움직임이나 자세와 관련해 국소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흔히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고 일컬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근근막통증은 근육을 과하게 사용해 조직이 손상되거나 근육이 뭉치면서 발생한다. 과도한 운동 후, 장시간 한 자세로 일했을 때 나타나는데, 특히 스트레스나 정서적으로 불안할 경우 근근막통증에 더욱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는 의사가 통증 유발점을 손으로 누르거나 만져보는 ‘촉진’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주삿바늘을 여러 번 삽입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통증 유발점 주사’ 시술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쑤시고 염증이 생긴 듯한 통증이 3개월 간 전신에 걸쳐 지속되는 질환으로,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온 몸이 뻣뻣하고 따끔거리는 이상감각을 동반한다. 심해지면 전신의 권태감, 불안, 우울감 등이 같이 나타난다. 특히 스트레스로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항경련제나 유산소 운동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조정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스트레스에 의한 통증은 급성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근육의 변성과 통증전달체계의 교란으로 만성통증으로 진행된다”며 “통증을 개선하면서 항우울제 등으로 정서적 동반 증상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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