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편향성 논란에 이스라엘 전 총리 "BBC 도덕적 명료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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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 도중 "하마스의 편을 들고 있다"며 앵커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베넷 전 총리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영국 BBC 앵커 빅토리아 더비셔가 진행하는 아침 정치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격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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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 도중 "하마스의 편을 들고 있다"며 앵커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베넷 전 총리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영국 BBC 앵커 빅토리아 더비셔가 진행하는 아침 정치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격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영상에서 베넷 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질들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가자지역을 비무장화하려고 한다"며 하마스를 'IS와 같은 테러 단체'라고 명명했습니다.
앵커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세 대상이 팔레스타인 주민이 아니라 하마스인 것 아니냐"며 "이스라엘이 물과 음식을 차단하는 것은 하마스뿐만 아니라 가자지역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베넷 전 총리는 "우리는 주민들의 희생을 예방하기 위해 반격하기 전에 가자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했다"며 "문제는 하마스 IS 테러 단체가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베넷 전 총리는 "하마스는 아기를 산채로 불에 태우고 산모로부터 태아를 강제로 빼내는가 하면 어린 여자아이들을 강간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죄송하지만 제네바 협약은 '모든 국가에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를 최우선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넷 전 총리는 BBC의 이전 보도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BBC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병원에 로켓을 발사해 폭격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다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내용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이 하마스 감청 녹취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베넷 전 총리는 앵커의 질문이 인질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을 지적하며 "지금 인터뷰의 모든 질문이 한쪽에만 치우쳐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앵커의 말에 그는 지난 7일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스라엘 가족들을 언급하며 "살해당한 아이들에 대해 한 번도 질문한 적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베넷 전 총리는 "BBC는 도덕적 명료성이 부족하다"며 "지난 한 주 당신들이 한 짓을 부끄럽게 생각해라"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BBC는 지난 9일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부르지 않고 '무장 세력'이라고 칭해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BBC 세계문제 편집자인 존 심슨은 11일 X(옛 트위터)에 "BBC의 임무는 청중에게 사실을 제시해서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보도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해명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지난 20일 BBC는 “하마스를 지칭하는 기본 용어로 더는 ‘무장 세력’을 사용하지 않고, ‘영국 정부와 기타 국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금지된 그룹’으로 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팀 데이비 BBC 사장은 오는 25일 보수당 의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소환돼 보도 편향성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if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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