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자율주행·버추얼 휴먼까지… SKT, AI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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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휴먼 기술을 통해 기사단의 모습으로 재현된 서울SK나이츠 선수들과 코치진이 홈 개막전에 등장했다.
SK텔레콤은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와 협업해 전희철 감독 및 코치단, 김선형, 오세근, 허일영 등 선수 전원을 포함한 총 22인을 버추얼 휴먼으로 재현하고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볼거리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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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오토, 1억㎞ 주행기록 학습
온마인드 '포토그래메트리' 활용
매출의 3분의 1을 AI(인공지능)에서 거두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변모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의 행보가 빨라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26일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전체 사업 매출 17조에서 9% 수준인 AI 비중을 2028년 전체 매출 25조의 36%로 늘리겠다"면서 "2019년부터 올해까지 12% 수준이었던 AI 투자 비중을 내년부터 33%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통신뿐 아니라 스포츠, 모빌리티 등 산업과 생활 현장으로 AI를 녹여넣고 있다.
먼저 AI를 활용한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AI 기반 대형트럭 자율주행 고도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마스오토는 화물트럭을 위한 AI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기업으로,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실제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한 화물 유상운송 사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미들마일(기업 간 물류 이동)에서의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필요한 주행 데이터 수집과 AI 분석을 통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마스오토가 공급하는 다양한 물류·운송업체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스오토의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은 트럭 전·후·측방에 설치된 카메라 7대가 도로나 사물 정보를 촬영하면 머신러닝이 이를 토대로 거리를 계산해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마스오토는 '마스박스'라는 데이터 수집장치를 활용해 2024년까지 누적 1억㎞의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 통신으로 주고 받으며 학습시키고, 파트너사를 위한 관제 솔루션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의 경우 대형트럭은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크고 무거우며 제동거리도 2배 이상 길어 실시간 통신과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상황 판단과 예측이 중요하다. SKT는 마스오토와 5G, 커넥티비티, AI, 자율주행 등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화물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버추얼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와 협업해 전희철 감독 및 코치단, 김선형, 오세근 등 선수 전원을 포함한 총 22인을 버추얼 휴먼으로 재현하고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볼거리를 선보였다. 홈 개막전 시작을 알린 영상에는 서울SK나이츠 농구단이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철갑옷을 두른 무적의 기사단으로 등장했다. 이번 시즌 서울SK나이츠의 명예 치어리더로 선정된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나수아도 치어리딩 무대를 펼쳤다.승기를 잡은 4쿼터 작전시간 경기장 디스플레이에 등장해 서울SK나이츠 치어리더팀과 함께 응원가 '질풍가도'에 맞춰 칼 군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온마인드는 이번 행사 영상 속 농구단 개개인의 얼굴 개성을 살리고 실제와 같은 표정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디지털 데이터 모델로 복제하여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으로, 온마인드는 그중 사람을 가상세계로 복제하는 기술이 주력이다. 농구단의 디지털 트윈에는 3D 스캔 장비인 '포토그래메트리'가 활용했다. 포토그래메트리는 다수의 카메라로 촬영된 고품질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이 공간을 재구성해 기본단위로 사용하는 폴리곤 데이터로 만들어주는 장비다.
고화질의 3D 스캔 데이터를 얻기 위해 온마인드의 기술자들이 카메라 129대와 조명 50대를 사용해 직접 커스터마이징했다. 이를 통해 버추얼 농구단의 얼굴 골격·홍채·눈물샘·피부 솜털·주름 등을 구현했다. 움직이는 동작에는 3D 엔진을 활용한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적용됐다. 온마인드는 실시간 렌더링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휴먼 라이브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향후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달 17일 SK 테크 서밋을 통해 'AI를 품은 풀 3D 버추얼 휴먼'을 주제로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는 AI 버추얼 휴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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