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의 결단 '원 셀트리온' 가결… 주주가치에 8600억 투입(종합)

지용준 기자 2023. 10. 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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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주들에게 합병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다.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8600억원, 주주가치 위해 쏜다━셀트리온그룹은 이날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의 소각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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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기업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주들에게 합병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다. 23일 열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찬성 비율은 각각 97.04%, 95.17%에 달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합병을 지지해주신 소액주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축제가 즐겁게 마무리 되도록 끝까지 견인하고 후속절차를 밟겠다"고 화답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양사의 합병 안건이 모두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난 8월 양사가 합병을 결의한 데 따른 주주 동의를 구하는 자리였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구조로 행해지는 이번 합병안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28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1월12일이다.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기존 주주들은 합병과 신주 전환을 원하지 않는 경우 오는 11월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각사에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다. 셀트리온은 주식매수청구권을 대비한 자금으로 약 1조원을 확보한 상태다.

서 회장은 "이번 합병은 제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의 뜻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 때문에 발목이 잡힌다는 우려가 있는데 뭐가 됐든 다 끌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8600억원, 주주가치 위해 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의 소각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소각될 자사주는 230만9813주로 약 3599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다. 이는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로 배정되는 합병신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2024년 1월4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자사주 추가 매입에도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3450억원 규모 242만6161주, 1550억원 규모 244만주 등으로 양사는 오는 24일부터 장내 매수에 나선다. 사실상 8600억원이 넘는 돈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셈이다.

셀트리온그룹이 총 36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기대효과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안 가결 및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통해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공고히 다졌다고 보고 있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과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미국 내 신약 허가에 이어 양사의 합병안도 가결되면서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셀트리온그룹이 가진 강점에 집중해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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