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주 前아나운서 남매, 고려대에 3억 기부…“개교 120주년 사업 써달라”

조재현 기자 2023. 10. 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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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총장 “남매 기부는 처음”
2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한현철-한성주 교우 개교 120주년 기념 사업 후원 발전 기금 기부 약정식’을 가진 모습. 왼쪽부터 한성주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한현철씨. /고려대

미스코리아 진(眞) 출신 전직 아나운서 한성주씨와 오빠 한현철씨가 고려대에 “개교 120주년 기념 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에 남매가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성주씨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93학번, 오빠 한현철씨는 같은 학교 경영학과 92학번 출신이다.

고려대는 2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한현철-한성주 교우 개교 120주년 기념 사업 후원 발전 기금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기부 약정식에서 한성주씨는 “부모님과 오빠 모두 고려대를 나온 ‘고려대 집안’이다. 오빠가 좋은 일을 한다고 해 동참하기로 했다”며 “자랑스러운 모교인 고려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빠 한현철씨도 “우리 남매가 무언가를 같이하는 것 처음”이라며 “개교 120주년을 앞둔 고려대가 앞으로 더 힘찬 발걸음을 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기부를 결심한 뜻을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한씨 남매에게 “고려대에서 남매의 기부는 처음인 만큼 고려대 기부의 역사를 새로 쓰며 귀한 응원을 전해주신 두 교우님께 감사드린다”며 “이 기회로 연을 맺고 활동을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한성주씨는 지난달 초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연전’에 93학번 입학 30주년을 기념하는 응원단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기부 약정식에서도 한씨는 응원 당시를 회상하며 “그날의 열기가 아직도 느껴진다. 입학 30주년을 기념하여 93학번 20명이 모여 응원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며 “옛날에 선배들을 만나면 선배들이 사랑으로 저를 반겨준 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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