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정체성 세우는 것이 민생”… ‘이념논쟁’ 지적에 답한 육군참모총장
구현모 2023. 10. 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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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23일 "대적관 확립이나 육사 정체성 세우는 것이 민생"이라고 말했다.
즉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도 이념논쟁이 아니라 대적관 확립과 육사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고 이 역시 민생이라고 볼 수 있다는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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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23일 “대적관 확립이나 육사 정체성 세우는 것이 민생”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23일 충남 계룡대에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념논쟁을 멈추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지 않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의 지적에 대한 이같이 답했다. 즉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도 이념논쟁이 아니라 대적관 확립과 육사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고 이 역시 민생이라고 볼 수 있다는 답변이다.
앞서 정 의원은 “육군사관학교가 이념논쟁의 진원지다”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은 언제나 옳다’, “이념 논쟁하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육군에게 민생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최근 정부·여당이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이념보다는 민생에 집중하자고 말하고 있는데 왜 군이 이를 역행하고 있냐는 취지다. 이에 박 총장은 “(육군의 민생은) 파이트 투나잇 오로지 훈련 매진하는 것”이라면서도 “안중근 장군 동상은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민주당 윤후덕 의원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에 ‘이전하지 말라’는 답변 63.7%다. 그게 국민 여론이고 민심이다. ‘국민이 늘 옳다’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라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를 멈추라”고 말했다.
다만 박 총장은 “(홍범도 장군) 항일투쟁 업적은 분명히 위대하고 존경했기 때문에 정부가 훈장을 준 것”이라면서도 “육사의 흉상 설치 문제는 그것과 다른 문제가 있다. 공산주의 최종건설을 목표로 하는 북한과 싸워야 하는 육사의 설립 취지나 교육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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