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이라고 포기말라, 대장암 100·97세 할머니 수술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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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을지대병원에서 할머니 2인이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일상으로 복귀했다.
당시 증상이 심하지 않고 고령인 점을 감안, 두 할머니의 가족은 수술을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장폐쇄가 심각해 완전한 최소침습복강경수술은 불가능했으나, 복강경을 이용해 오른쪽 대장암과 직장암을 모두 성공적으로 절제하고 문합하는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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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할머니 2인이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일상으로 복귀했다.
23일 대전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두남동(100) 할머니는 지난해 7월 혈변과 복통, 변비 등의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대장암으로 진단됐다. 오른쪽 대장과 직장, 두 곳에 암이 자라고 있었다.
당시 증상이 심하지 않고 고령인 점을 감안, 두 할머니의 가족은 수술을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서 암은 대장과 소장을 완전히 막았다. 할머니는 극심한 복통으로 다시 응급실을 찾았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장제호 교수는 고령이어도 수술을 통해 회복할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고 가족들을 설득, 수술을 결정했다.
장폐쇄가 심각해 완전한 최소침습복강경수술은 불가능했으나, 복강경을 이용해 오른쪽 대장암과 직장암을 모두 성공적으로 절제하고 문합하는 수술을 했다.
수술을 받은 할머니는 배변도 잘 이뤄지며 거동과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했다.
강석분(97) 할머니도 지난달 새벽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을 찾아 응급수술을 받았다.
강 할머니는 고혈압과 불면증을 앓고 있었으며 검사 결과 완전히 막힌 오른쪽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최소침습복강경수술로 대장암을 절제했고 중환자실에서 회복한 뒤 건강을 되찾았다.
할머니의 가족은 “연세가 많아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며 “교수가 확신과 믿음을 줘서 늦기 전에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단순히 환자 나이로만 판단해 치료와 수술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환자 일상 수행 능력과 평소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수술 여부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은 만성질환이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응급질환으로 이어져 더 긴박해지고 치료의 선택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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