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계’ 예고 이스라엘, 가자 안쪽서 하마스와 충돌
[앵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이른바 다음 단계인 지상군 투입을 연일 공언하고 있습니다.
지상작전에 앞서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가자지구 안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병사가 숨지거나 다치면서 사실상 지상 첫 교전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일요일이었던 어제 하루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내 가장 많은 지점을 폭격했다고 팔레스타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주택가와 병원 인근 등에 대한 예고 없는 무차별 폭격에 하루 사이에만 400명 넘게 숨졌다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아부 하니함스/가자지구 주민 : "집 10채가 파괴됐습니다. 집에 있던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꼈을 겁니다. 2살, 3살, 5살 아이들이 집에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군인이었습니까?"]
이스라엘이 다음 단계를 예고하며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직후 가자지구 영토 안에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장벽 서쪽에서 작전 중이던 탱크와 공병 차량을 향해 하마스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 육군 대변인 : "작전 중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습니다. 군은 이같은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습니다."]
하마스측 알카삼 여단도 매복을 통해 무장한 이스라엘 부대를 격퇴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발포한 무장세력을 이스라엘 전차가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양측이 가자 지구 지상에서 벌인 첫 교전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과 시리아 또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등으로 공중전 대상을 넓히는 분위깁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을 향해 미사일을 쏘려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 두 곳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헤즈볼라는 어제 오후엔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조직원 6명이 숨지면서 전쟁 발발 후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 측에 전쟁에 가담하면 엄청난 파괴를 당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헤즈볼라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으로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킬 것이며, 헤즈볼라와 레바논을 파괴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상작전은 석 달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목표는 하마스 궤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까지 가자지구 4천 6천 명, 이스라엘 천 400명 등 양측에서 6천 명 넘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가자지구 사망자 40%는 어린이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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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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