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만져라” 알몸 박스 여성, 이번엔 홍대 등장…경찰 출동 소동

박스만 걸친 채 거리를 활보한 여성. /아인 인스타그램

행위 예술이라며 알몸에 박스만 걸친 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거리를 활보해 논란이 됐던 여성이 이번엔 서울 홍대 거리에 등장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 21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알몸에 박스만 걸친 채 시민들과 소통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여성은 ‘아인’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AV 배우 겸 모델이다.

이번에도 아인은 지나가던 남성들에게 박스 구멍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일각에선 아인의 행동이 공연음란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인의 등장으로 홍대 거리에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출동해 해산을 명령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아인은 행사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하고 싶었는데 경찰이 해산을 시켜서 나왔다”며 “미안하다”라고 했다.

지난 21일 홍대 거리에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출동해 해산을 명령하고 있다. /아인 인스타그램

아인은 자신의 행동이 “일종의 행위 예술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인은 앞서 ‘일요신문’ 인터뷰에서 “남자가 웃통을 벗는 건 문제없고, 여자가 웃통을 벗으면 범죄로 치부하는 현실을 비틀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최근 홍보 목적 등으로 여성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과도한 노출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비키니를 입고 오토바이를 탄 여성들이 과다노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비키니에 헬멧을 쓴 차림으로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탄 채 테헤란로 일대를 돌아다녔다. 이들은 “잡지 홍보 목적으로 오토바이를 탔다”고 진술했다.

지난해에도 강남 일대에서 한 유튜버가 뒷자리에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태운 채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했다가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