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 다리에 이름 적는 가자지구 부모들.."죽으면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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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인 1400명, 팔레스타인인 4600명 숨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총 465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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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상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병원은 부상자를 감당할 병상이 없어 다친 사람들이 복도에 임시 침대와 매트리스를 깔고 누웠고 영안실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일부 부모들이 자신이나 아이가 사망할 경우 사후 신원 확인을 위해 자녀의 다리에 이름을 적는 비극적인 일이 벌이지고 있다.
CNN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흐의 알아크사 병원의 영안실 바닥 위 들것에 유아와 어린이 총 네 명의 시신이 놓여있다. 이 아이들의 종아리에는 아랍어로 이름이 적혀 있지만 이 아이들의 부모도 사망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알아크사 병원에서 수술이 계속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 밖 마당에는 시신들이 흰 천으로 덮여있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의 한 직원은 병원에 밀려드는 사상자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새벽녘부터 여기 있었는데 병원 마당을 시신들이 가득 채웠고 시신 보관 냉장고뿐만 아니라 병원 안과 밖으로 시신이 있다"며 "시신이 너무 많아서 시신을 덮을 수의조차 없다. 모든 시신이 훼손된 채 병원에 도착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총 4651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공식 사망자 집계를 발표하지 않지만 같은 기간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이 약 1400명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양측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6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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